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페미니즘식 인사를 겨냥했다. 

윤 의원은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여자 후보자 찾기가 힘드니 국민 눈높이에 미달해도 그냥 임명시키자는 말이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는 이 정부는 페미니즘을 외치기만 할 뿐, 믿는 바도 추구하는 바도 없는 꼰대마초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낙마 1순위로 지목되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거취 문제를 두고 한 말이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측에서도 임 후보자의 논문 표절, 가족 동반 국비 출장, 위장 전입 등의 문제로 곤혹스러운 입장이지만, 여권에선 임 후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임명을 강행하려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성 진출이 가장 적은 분야가 과학기술 분야"라며 "성공한 여성의 롤모델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임 후보자를 지명한 것"이라고 밝힌 점도 이같은 당내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희숙 의원은 이에 대해 "양성평등이란 말을 이렇게 오염시키는 정치집단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듣도 보도 못했다"'며 "여성할당 30%라는 대통령의 약속은 오랫동안 지속된 남성중심 사회구조 속에서 능력이 저평가된 여성을 열심히 찾는 방식으로 지켜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찾기도 힘든데 30% 채우기 위해 그냥 임명'이라는 청와대와 여당의 발언은 우리나라의 양성평등을 크게 후퇴시킬 뿐 아니라, 안그래도 심화된 20대 양성갈등에 기름을 붓는 짓"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젊은 층에서는 더 이상 학업과 취업능력, 업무성과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못하지도 시혜적 배려의 대상이지도 않다. 청년들로서는 차별시정적 제도의 존립근거를 공감하기는커녕 오히려 역차별이라 느낄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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