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사필귀정"

13일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13일 입장문을 통해 자진 사퇴를 밝힌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저와 관련해 제기된 논란들이 공직 후보자로서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논란들, 특히 영국대사관 근무 후 가져온 그릇 등과 관련한 논란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해 또한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렸고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도 성실하게 설명해 드렸다"면서도 "저는 오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또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인 대통령님과 해양수산부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다"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과제에 영향을 주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끝까지 기원하겠다"며 "저를 지지해 주시고 격려해주신 해양수산부 가족들과 국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박 후보자의 사퇴를 두고 "사필귀정"이라고 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부적절한 행동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공직 후보자가 이를 반성하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진작 사퇴했어야 하고 박 후보자 사퇴 전에 청와대는 부적격 후보자를 내놓지 말았어야 했다"며 "국민께 상처와 혼란을 준 청와대는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부적절한 행위는 박 후보자의 것보다 크면 컸지 결코 작지 않다"며 청와대에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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