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회 과반 의석수를 앞세워 13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김부겸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정국이 급격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부터 보여진 '야당 패싱 사태'가 재현되려는 조짐이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요지부동"이라며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처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오늘 오후 2시 본회의를 소집해 총리 임명안을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라고 알렸다. 결국 강행처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집권여당의 강행 조짐에 국민의힘은 '비상의원총회'를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본관 예결위 회의장에서 연다고 급히 알렸다.
민주당의 국회의장 내방 소식이 알려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자당 국회의원들에게 비상의원총회를 긴급 소집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긴 상태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윤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장관 임명에 관련해 민심과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을 것"이라며 이날 오후 1시 여야 원내대표를 소집한 상태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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