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이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들에게 조직적으로 항의 메일을 보내는 단체 행동에 돌입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노총은 내년 최저임금 결정 시까지 민주노총 최저임금 전용 사이트를 통해 최저임금위 공익위원 9명에게 항의 메일을 발송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민노총은 항의메일을 통해 "지난 2년간 결정된 최저임금은 2019년 2.87%, 2020년 1.5%로 최저임금 제도가 시행된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로 결정됐다"며 "동결된 수준의 최저임금으로는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공익위원들이 결정한 낮은 최저임금으로 인해 양극화와 불평등한 세상은 굳어져만 간다"며 "지난 2년간 역대 가장 낮은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한 공익위원들께서는 자진 사퇴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민노총은 항의 메일 캠페인과 함께 오는 13일까지 공익위원들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저임금 심의·의결 기구인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총 27명으로 구성된다. 민노총은 정부의 추천을 받아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공익위원들이 지난 2년간 사용자 편향의 태도를 보여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저임금위는 지난달 20일 첫 전원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오는 18일 2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8월5일으로 이의제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7월 중순까진 의결을 마쳐야 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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