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로는 평생 문제 될 것 같아서 속 시원히 알고 싶은 것뿐"

(사진=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
(사진=유튜브 채널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방송화면 캡처)

서울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사망한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생 고(故) 손정민(22)씨 아버지 손현(50)씨는 11일 "단순 실족사든 타살이든, 진실이 밝혀지기만 한다면 다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손씨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실 진실은 하나일 거고 어떤 진실이든 간에 제 아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왜 그렇게 됐는지 모르는 상태로는 평생 문제가 될 것 같아서 속 시원히 알고 싶은 것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건 당일 정민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신발은 A씨 가족이 버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 가족은 "토사물과 진흙이 묻은 낡은 신발이라서 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이와 관련해 "A씨 부친에게 신발에 대해 물어봤을 때, 버렸다는 것보다도 물어보자마자 즉답이 나왔다는 게 이상했다"며 "상식적으로는 '한 번 알아볼게요'가 일반적인 대답 아니겠느냐"고 했다.

손씨는 이날 정민씨와 또 다른 친구 B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새로운 의문점으로 제기했다. 24일 A씨와 한강으로 나가기 직전 나눈 대화였다. 정민씨는 당시 B씨에게 "(A가) 갑자기 술을 먹자는데, 처음 접하는 광경"이라고 했다. 손씨는 "대체 뭘 보고 저런 얘기를 했을까 궁금해졌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손씨는 자신의 계속된 언론 인터뷰로 'A씨가 정민씨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몰아가는 건 위험하지 않느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우리 아들은 죽었고, 부검을 한 후 유골이 돼 있다"며 "살아 있는 친구가 힘든 건 비교할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상식적인 추측을 하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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