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김어준 유튜브에서 "수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아려
김어준 "남들은 무작정 반성하고 있을 때 검찰-언론개혁 주장해 마음에 닿았다"
신속한 검찰개혁에 의기투합하기도..."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른다"

방송인 김어준과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사진=유튜브 캡처)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방송인 김어준이 진행하는 유튜브 '다스뵈이다'를 찾아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했다. 전당대회에서 득표율 17.73%로 1위를 기록,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 최고위원은 김어준에게 "수석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일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친문 당원들의 전폭적 지지로 수석 최고위원에 당선된 배경엔 김어준의 영향력이 결정적이었다는 듯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보궐선거 직후에 (남들은) 무작정 반성하고 있을 때, 김 의원은 검찰개혁 완수해야 한다, 언론개혁 시급하다 이런 주장을 해서 당원들의 마음에 닿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검찰개혁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기투합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내에서 '속도조절론' 얘기가 나오고 '민생을 강조해야 한다' '대선을 승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개혁을 속도감 있게 하고, 민생은 민생대로 진행해서 대선 후보가 결정되기 전에 필요한 개혁들을 끝내놔야 대선후보가 편안하게 대선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개혁을 여기서 멈추면 윤석열의 프레임에 동조하는 꼴이 돼버린다"고도 했다.

속도전을 강조한 김어준은 "이런 모멘텀은 또 다시 만들어질 수 없는 동력"이라며 "그래서 조국 날아가고, 추미애 날아가고 그런거거든. (검찰개혁 관련) 이때 타이밍 놓치면 그 이전 70년 못했듯이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 역시 조속한 검찰개혁 관련 주장을 이어나가는 중에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를 거명하며 "당내에선 ‘대화가 되는 검찰총장이 들어왔기 때문에 검찰개혁은 조금 천천히 가도 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강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검찰개혁을 빨리 추진하고, 법도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최근 서울시 예산이 들어가는 TBS의 김어준 방송이 노골적으로 당파성을 드러내기에 프로그램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음에도 '표현의 자유에 대한 정치적 탄압'이라며 언론의 자유를 위해 당내 대응팀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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