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됐다면서 신선식품 위주로 배송을 거부하는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전체 조합가입자 6404명, 유효투표권자 5835명 가운데 5298명이 투표했고 투표율은 90.8%이다.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가운데 찬성은 4078명, 반대는 1151명이다. 찬성률 77%로 파업이 가결됐다.

택배노조는 6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택배노조는 "파업권이 확보되지 않은 조합원들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될 예정"이라며 "파업 돌입인원은 노동위원회 쟁의절차를 완료한 조합원 2000명"이라고 밝혔다. 파업 돌입 시기는 예정됐던 이달 11일이 아닌 위원장이 판단해 결정하도록 했다.

노조는 위원장에게 파업 시기 결정을 위임한 배경에 대해 "정부나 정치권 등에서 일정하게 택배사들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파업이 국민에게 미치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말 불가피하게 결행해야 하는 상황을 판단해 위원장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조는 “이번 총파업 투쟁의 의미는 일방적 지상차량 출입금지로 인해 저탑차량을 강요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택배노동자들이 존재하는 반면, 이를 방관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이 어떻게 되든 배송만 되면 된다는 무책임으로 일관하는 택배사에게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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