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가치 살리는 후보에게 투표하여 선거에서 승리해야
오늘과 같은 좌익 세상의 도래는 지난 대선에서 보수우파의 분열 덕분
칼과 돌멩이, 죽창과 몽둥이라도 들고 나와서 싸워라

김용삼 객원 칼럼니스트

애국시민 여러분께 욕먹을 각오, 매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씁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절대 기권하지 마십시오. 모든 생각 다 내려놓으신 다음, “때려죽이고 싶도록 미운” 자유한국당 후보에게 표를 주십시오. 이 말씀을 감히 올리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자유한국당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저 당의 불그죽죽한 로고만 봐도 꼭지가 돌고, 뚜껑이 열리는 사람입니다. 한 마디로, 자유한국당에 적개심마저 느끼는 사람입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는지는 선거가 끝난 후 기회가 되면 자세히 밝히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개인감정을 앞세울 때가 아닙니다. 나라를 살려야할 때입니다.

저는 이 소중한 지면에 좌익 및 공산주의, 전체주의를 추종하는 세력이나 정당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일말의 희망이나마 걸어볼 수 있는 자유한국당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자유한국당은 지난 탄핵 국면에서 저질 자해극을 벌여 이 나라를 공산화의 위기에 빠뜨린 일등공신입니다. 자기가 소속됐던 당을 버리고 바른정당이라나 뭐라나를 차려 나간 변절 배신자들입니다. 이들이 현직 대통령 탄핵 찬성표를 던져 오늘과 같은 간첩 및 국가반역자, 사회공동체 파괴범들이 애국자 행세를 하는 동토의 왕국이 도래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탈당계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다시 복당신청서를 쓰고 자유한국당으로 기어들어와 당의 온갖 요직을 다 차지했습니다. 대한민국이 정상 상태의 나라였다면 이따위 저질 배신 변절자들은 정치적 사형선고가 내려졌을 것이 분명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이 사람들의 배신으로 대한민국에 어떤 위기 상황이 도래했는지 말입니다. 그러저러한 변절자들의 소굴이 자유한국당입니다.

●돌아온 탕아들도 용서하여 불쏘시개로 써야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요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탕아들을 용서하여 나라를 구하는 불쏘시개로 쓸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벼랑 끝에 우리가 서 있기 때문이죠. 많은 애국시민들께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존 볼턴 보좌관, 미국 정부에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합니다. 북폭과 김정은 참수작전이 하루빨리 전개되어 이 나라를 구원해 달라고 기도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오죽 답답하면 이런 기대를 하실까.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타인의 선의에 나와 내 국가의 운명을 담보한다…. 이건 주체적 개인, 주권국가의 시민으로서는 지극히 무책임한 행위라는 비판에서 벗어나기 힘듭니다.

미국의 북폭이나 김정은 참수작전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요?

있습니다. 아주 간단하게, 단순명료하게 나라를 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돈이 드는 일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도 아닙니다. 육체가 수고로운 일도 아닙니다. 그저 투표장에 들어가 기표봉에 잉크 묻혀서 번호 잘 고른 다음 기표를 똑바로 하시면 됩니다.

선거에서 애국시민들이 지지 후원하는 후보가 승리하도록 하면 되는 일입니다. 지방선거면 어떻고 총선이면 어떻습니까. 선거가 이루어질 때마다 민주공화국의 유권자로서 표의 불벼락을 내리십시오. 애국시민들이 똘똘 뭉쳐 국가반역세력의 부역자인 좌익 정당 후보, 이념 성향이 모호한 후보들을 낙선시키십시오.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후보를 당선시키세요. 그러면 우선 모든 문제가 해결됩니다.

지금 애국시민이 가질 수 있는 최상의 무기는 투표권입니다. 인류 역사를 보세요. 투표권을 쟁취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습니까. 우리가 가진 ‘투표권’이란 무기는 개인 혼자서 짹짹거리며 설쳐대면 개미나 여치보다 힘이 약합니다. 하지만, 집단으로 뭉치면 슈퍼 울트라급 거인도 단칼에 쓰러뜨리는 초강력 살상력을 발휘합니다.

이쯤 되면 절망 낙담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우리가 지지할 정당, 내세울 후보가 보이지 않으니 어쩌란 말이냐. 이런 하소연이죠. 제가 한 달쯤 전에 이 지면을 빌어 고영주 변호사를 서울시장으로, 전희경 의원을 경기도지사로 공천할 것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이 주장을 기억조차 하지 못하시더군요.

우선 당장 현실론으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애국우파 진영은 후보조차 내기 힘듭니다. 그만큼 현실정치의 벽은 높고 험합니다. 그렇다고 트럼프 대통령과 존 볼턴 보좌관 얼굴만 쳐다보며 한숨만 쉬어서야 되겠습니까?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길이 보입니다. 모양새는 좀 구질구질하더라도 그나마 애국우파에 가장 근접한 정당을 찾아야 합니다.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포장된 연방제 헌법 개헌을 막을 수 있는 후보를 골라내세요. 전체주의 및 사회주의 추종세력에 맞서 이 나라의 이념과 체제를 지킬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세요.

이런 방식으로 표심을 몰아가면 전국에 걸쳐 전면적인 승리를 기대하지는 못하더라도, 상징적인 지역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승리하면 1,000만, 경기도에서 승리하면 1250만, 인천에서 승리하면 300만 시민에게 희망을 줍니다. 대한민국을 지켜낼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 공산화, 전체주의화 난동에 브레이크를 걸어보자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괴로운 현실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정당은 자유한국당입니다. 이 대목에서 “야 임마, 변절자 정당을 지지하라고? 지금 정치판에 애국우파 후보가 어디 있냐. 이 자식 어디다대고 자유한국당을 팔아!” 하고 분노하실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래서 저는 욕을 얻어먹을 각오로, 매 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이 글을 쓰는 겁니다.

자유한국당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한답니다. 김문수의 과거사에 대해 말들이 많습니다. 뭐 민중당 출신에, 한 시절 ‘한국의 레닌’ 소릴 듣는 강성 노동운동가였으며, 이념 상 아직도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소리들이 들립니다.

저도 흔쾌히 이 분에게 표를 던지는 것이 망설여지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더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이 사람 인간성 별로입니다. 따뜻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남극이나 북극에서 온 사람을 방불케 합니다.

우선 사람을 못알아 봅니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안면인식장애 증후군 환자’입니다. 자기에게 진정으로 힘이 되어 줄 사람이 누구인지, 간신배가 누구인지를 가려내는 데 있어 인지부조화 현상이 심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김문수 도우러 갔다가 실망하고 돌아섭니다.

엊그제 모임에서 이 나라 희망의 상징이신 고영주 변호사께서 선언을 했습니다. “현 국면에서 필요한 것은 인간성보다는 이념과 체제에 대한 확신이다. 과거엔 어땠는지 몰라도 지금의 김문수는 뼛속까지 애국우파다. 김문수의 이념과 사상은 내가 보장한다” 라고 말이죠.

전 이날 고영주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며 참으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대한민국이 풍전등화 아닙니까. 이번 지방선거에서 또 다시 패하면 연방제, 전체주의 광기가 현실이 됩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가 뒤집어질 것이 거의 분명합니다. 나라가 살아야 개인의 자유도, 사유재산도, 진정한 법치도 지켜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분열하면 죽는다

현 국면은 우리가 경험해 온 근현대사에서 그 어떤 순간보다 더 위태로운 상황에 대한민국이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총포탄이 작렬하는 전쟁보다 더 위험한 것이 이념 전쟁입니다. 지금 이 나라는 대한민국의 탄생을 축복이라고 믿는 세력과, 대한미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악의 제국이라고 발악하는 세력들이 총칼 대신 펜과 마이크, 태극기와 한반도기, 원고와 피고로 갈려 아스팔트에서, 법정에서, 스튜디오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폭력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이념 내전에서 애국우파가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 있습니다. 이제 나라를 구하는 일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총력전이 필요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낙동강 전투를 앞두고 전 국민에게 이런 연설을 했습니다.

“모든 국민은 나와서 공산당과 싸워라. 총이 없으면 칼과 돌멩이, 죽창과 몽둥이라도 들고 나와서 싸워라.”

그렇습니다. 이제 친박이고 반박이고, 탄핵 찬성이고 반대고 다 지나간 청춘입니다. 정치공학적으로 분류하면 우리 사회에서 전통적이 보수우파 지지층은 40%, 좌파 지지층도 40%, 중도 20%라고 합니다. 지난 탄핵 국면을 통과하면서 전통적 보수우파 지지층 40%가 홍해 바다처럼 갈려버렸습니다. 박근혜가 잘못한 점은 좀 있지만 탄핵은 절대 안 된다는 세력과, 박근혜를 버려야 보수우파가 산다는 세력이 50 대 50으로 분열했습니다.

지난 대선 득표율을 보면 문재인 41.1%, 홍준표 24.0%, 안철수 21.4%, 유승민 6.8%, 심상정 6.2%였습니다. 문재인은 좌파 지지층 40%에 근접하는 표를 얻었습니다. 홍준표는 우려했던 현상 그대로의 득표를 기록했습니다. 즉, 홍준표는 박근혜가 잘못한 점은 좀 있지만 탄핵은 절대 안 된다는 세력의 지지율과 약간의 동정표를 합친 지지만을 받았습니다. 보수우파 후보에게 갔어야 할 표들이 안철수, 유승민에게 흘러감으로써 오늘과 같은 집단적 전체주의 광기의 사회가 도래한 것입니다.

홍준표가 아무리 패션 감각이 고루하고, 발언에 품위가 좀 부족하며, 인간적인 매력도 꽝인 데다가, 젊은 시절 돼지 발정제를 가지고 있었다 해도, 이 나라를 공산화의 길로 몰아붙이는 국가반역 세력보다는 표가 더 많이 나왔어야 정상 아닙니까?

사소한 이해나 갈등은 접고 “이 나라의 공산화만큼은 안 된다”고 대승적 차원에서 보수우파 세력이 단결했다면 오늘과 같은 이런 꼴이 가능이나 했겠습니까. 언론 탓, 촛불 탓, 최순실 탓하기 이전에 문재인 정권 출범은 보수우파의 분열이 일등공신이었다는 이 잔인하고 충격적인 사실을 우리가 인정하고 반성해야 다음 수순이 제대로 보입니다.

정치인 김문수. 그는 현재 도지사도 아니요, 국회의원도 아닌 무관의 시민입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정치인 중 어느 누구보다 태극기 집회에 열성적으로 참여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문재인 좌익정권과 싸운 투사였습니다. 박근혜 탄핵 때 탈당도 하지 않았고, 탄핵에 찬성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누구보다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 이념과 체제를 지키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어다니는 사람입니다. 이 정도면 제가 앞서 말씀드린 사소한 인간적 약점쯤은 뛰어넘을 수 있는 도량 아니겠습니까.

●선거에서 승리하자

애국 시민 여러분.
나라를 구하는 길이 비용이 많이 들고, 몸과 마음이 고달프고, 육체적으로 강인한 훈련을 거듭해야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선거에서 제대로 된 후보에게 투표하는 길이 곧 구국의 길이요, 애국의 길입니다.

이제라도 정신 바짝 차리고 제대로 된 후보를 찾아내십시오. 그 다음 내 가족, 내 이웃, 내가 속한 공동체, 사회단체, 직장, 친구, 동료, 교인들에게 이 후보를 지지하라고 설득해 주십시오. 돈이 드는 일도 아니요, 말품을 팔면 되고, 문자와 카톡을 날리면 가능한 일입니다.

기권하거나 중간층에 투표하시면 좌익 전체주의 세상의 도래에 공범이 된다는 점 명심하셔야 합니다.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제 의견에 찬성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것으로 압니다. 송구하옵니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알려주시면 겸허히 따르겠습니다.

김용삼 객원 칼럼니스트(박정희기념재단 기획실장/전 월간조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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