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 손정민씨 조롱한 숙명여대 일부 학생들 "취해서 길바닥에서 잔 사람이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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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나갔나?...애타는 유가족 마음은 깡그리 무시한 채 고인 조롱한 숙명여대 일부 학생들의 참담한 수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숙명여자대학교 일부 학생들이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엿새만에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1학년 학생 손정민(22)씨를 조롱하는 글을 올려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숙명여대 재학생 커뮤니티인 '숙명여대 에브리타임'에는 29일 손씨를 조롱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익명으로 "왜 코로나 시국에 한강가서 술마셨어? 왜 그 시간에 밖에 싸돌아다녔어? 왜 집도 못 들어갈 정도로 취했어? 왜? 왜? 취해서 집도 안 들어가고 길바닥에서 잔 사람이 잘못한거 아냐?"라고 했다.

댓글은 더 가관이었다. 익명으로 이 글에 댓글을 작성한 한 학생은 "진심 지금까지 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나? 집에도 못 들어갈 정도로 술 취해서 길바닥에서 자면 무슨 일 있어도 싼 거 아니었냐고?"라고 했다. '페미니즘' 정신으로 무장된 듯한 익명의 또 다른 학생은 "이런 댓글 여자 만취 실종 기사에 가면 그대로 있다"고 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면 조롱글을 올린 학생들을 비판하는 올바른 학생도 있었다. 익명으로 해당 글에 댓글을 단 한 학생은 "우리가 그 상황을 다 아는 것도 아닌데 이런식으로 말하는 건 좀 아니다. 유가족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무슨 일 당해도 싸다는 표현이 잘못 된거라고 생각하면 남녀불문 사용하지 않는게 맞는 것 같다"며 "이런 글 하나하나가 학교 이미지에 영향을 주는 건데 다른 학우들을 위해서라도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서 말하는 학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서울 반포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의대생 손정민(22)씨가 엿새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0일 오후 3시 50분쯤 반포 한강공원 인근 한강 수중에서 손정민 씨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실종 장소인 수상택시 승강장 약 20m 앞에서 떠내려오는 시신을 민간구조사의 구조견이 발견했다. 경찰은 옷차림새 등을 토대로 손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양했다. 경찰은 손씨 발견 당시 실종 때 입었던 흰색·회색·검정색 패턴이 뒤섞인 긴팔 셔츠와 검정 바지 등 차림새 그대로였다고 밝혔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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