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된 손정민(21)씨의 아버지가 30일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많은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실종 엿새째인 이날 손씨 아버지 A씨는 블로그에 글을 올려 "제가 댓글을 다 봐야 정보를 얻는데 도저히 시간이 안돼서 도와주시는 지인, 친척들께서 보시고 중요한 제보는 알려주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전단 1200여장을 붙이고 현수막을 설치했다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인근 아파트에 거의 다 붙일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어제 이후로 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지금도 비오는 밤 1시에 멀리서 오신 분이 계셔서 형사와 같이 현장에서 제보를 듣고 들어왔다"며 "멀리서 아무런 대가도 없이 와서 시간을 할애한다는 게 믿기 어렵다"고 했다.

A씨는 "이번에 세상이 살만하다는 것, 좋은 분들이 많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이런 세상을 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5일 새벽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손씨를 엿새째 수색 중이다. 그는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두절됐다.

손씨는 지난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까지 친구 B씨와 술을 마시다가 만취 상태로 잠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 B씨는 오전 4시 30분쯤 일어나 먼저 귀가했다고 한다. B씨는 귀가할 때 손씨가 옆에 있었는지 여부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손씨는 경기고등학교 재학시절에 EBS '장학퀴즈'에 나가 왕중왕전 준우승을 차지하고, 의대에 진학한 수재로 알려졌다. 서울 소재 여러 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손씨를 찾는 전단지 등이 게시됐다. 손씨가 재학 중인 중앙대학교 의대 학생회와 강남권 학부모들 커뮤니티에서도 손씨를 목격하거나 손씨와 연락한 사람을 찾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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