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노총)이 공공서비스노동조합총연맹(공공노총)을 흡수해 전체 조합원이 약 140만명으로 증가했다.

한노총은 28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회관에서 개최한 노동절 기념식에서 공공노총과 조직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통합 선언문에서 "노동자 대표 조직으로서 한국노총이 구축한 대정부, 대국회 협상 공간과 사회적 대화 체계, 여당과의 정책 연대 등 다양한 정치적 자원은 교사·공무원 노조 운동이 독자적으로 쟁취하기 어려운 현안 해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공노총은 전국통합공무원노조, 교사노조연맹, 지방공기업연맹 등이 가맹 조직이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중 각각 대의원대회를 열어 한노총 신규 연맹으로 가입할지, 한노총 내 기존 조직과 통합할지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노총은 조직 통합으로 전체 조합원이 약 14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한노총 조합원(작년 말 기준 126만명)과 올해 들어 한노총에 가입한 공공노총과 광역연맹(2만9천명) 등을 모두 합한 수치다.

한노총 산하 조직인 삼성전자 노조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도 조합원이 각각 3천여명, 2천여명에 달하는 등 삼성그룹 계열사 노조도 빠르게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는 게 한노총의 설명이다.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은 "한노총은 140만 조합원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제1 노총 지위를 회복했음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노총은 고용노동부 집계상 조합원 수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보다 적어 제1 노총 지위를 내준 상황이다.

노동계 관행상 제1 노총은 노동부 집계를 기준으로 한다. 노동부가 작년 말 발표한 집계(2019년 말 기준)에서는 민노총 조합원이 104만5천명으로, 한노총(101만8천명)보다 많았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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