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임기 말 연일 내홍 겪는 민주당...'대깨문'과 '중도' 사이에서 갈팡질팡!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사실상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내홍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부동산 세금 문제로 다시 한번 불협화음을 일으켰다. 4.7 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지도부가 종합부동산세 인하 등을 놓고 중도층과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대깨문'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가운데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최인호 수석대변인에게 "대변을 안 하고 본변을 한다"고 핀잔을 줬다.

윤호중 위원장은 27일 당 부동산특위 회의에서 "주택공급, 주택금융, 주택세제 등 주거복지 관련 현안을 모두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최인호 대변인은 전날 "부동산 세금 관련 논의는 당분간 없다는 것을 확실히 말씀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위원장이 하루 만에 세제 문제도 검토하겠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윤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회의 종료 후 최 대변인을 향해 "임기가 다 되어 가니까 대변을 안하고 본변을 하시네"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특위에서 세제까지 논의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정책방향을 크게 흔들 수는 없겠지만 배제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특위 위원장을 맡은 진선미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이날 특위 논의 방향에 대해 "국민의 실망과 분노의 지점이 무엇인지 바로 보고 수정이 필요하다면 수정하고 보완이 필요하다면 보완해나가겠다"며 "특위는 정답을 먼저 제시하지 않고 다양하게 제시되는 해법들을 테이블 위에 모두 올려놓고 치열한 논의를 통해 답을 찾아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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