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백신 관련

※ 종편 3사는 미국이 백신 지원을 하면서, 이웃나라와 쿼드 국가를 우선 고려한다는 사실을 키우면서,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가 순조롭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 SBS는 미국이 이웃국가에 대한 백신지원을 우선 고려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은 소개하였지만, 쿼드 참여국가를 우선 배려한다는 미 국무부의 입장은 소개하지 않았습니다.
※ MBC는 미 국무부 대변인의 sync는 소개했지만, 쿼드 국가를 우선 고려한다는 내용은 애써 외면했습니다.
※ KBS는 아예 미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뉴스를 몇줄로 짧게 보도했습니다.

TV조선은 <'美 백신 지원, 인접국→쿼드→동맹 순…對中 압박 외면한 韓은?>이라는 제목으로, 백신에 관해 자국우선주의를 고수해온 바이든 대통령이 백신 해외 지원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은 1차 지원대상으로 미국과 국경을 맞댄 캐나다와 중미 국가를 꼽았고, 미 국무부는 2차 대상으로 한국이 동참하지 않고 있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의 대중 견제 연합체인 쿼드를 지원 대상으로 거명했는데, 한국과의 백신 협력을 묻는 질문엔 '사적으로 진행된 외교 대화'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며 답을 피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네드 프라이스 / 美 국무부 대변인]: "캐나다·멕시코를 비롯해 쿼드와 수급(arrangement) 관련 협의를 지속해왔습니다."
② 미국과의 백신 스와프 체결을 추진해온 우리 외교당국은 "어려울 때 돕는 게 친구"라며 백신 공급을 호소하고 있지만, 미국의 협조가 어렵다는 걸 인정하는 상태다.
③ 야당에선 "미국과 중국 사이 줄타기 외교를 해놓고 친구라며 백신 협조를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란 비판이 나왔다.

JTBC는 <바이든 "안 쓰는 백신 공유 검토"…주변국·쿼드 우선?>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도 충분하진 않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국에서 쓰지 않는 백신은 나누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웃 나라들과 쿼드에 참가한 나라들이 우선일 거란 전망이 나와서, 우리와 미국 간의 백신 스와프는 갈수록 어려운 숙제처럼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채널A는 <바이든 “백신 충분하지 않다”…한국 순위 밀리나>라는 제목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과 백신을 교환하는 백신 스와프를 협의하고 있다고 했는데, 미국의 반응은 기대와는 다른 분위기라면서, 바이든 미 대통령은 “해외에 보낼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 미 국무부는 백신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는데, 캐나다,멕시코 등 인접국가 그리고, 새롭게 구축한 안보협력체 쿼드를 언급했다면서, 한미동맹이 백신동맹에 밀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미·일·인도·호주 4개국 안보협의체 '쿼드'에 한국 참여를 압박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②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NSC도 "쿼드 백신 전문가들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백신 강화 방안 방안을 논의했다"고 SNS에 이례적으로 밝혔다.

● 이어서 <백신 스와프 난항…韓 “화이자 달라” vs 美 “AZ 고려 가능”>에서는, 정부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를 감안해 화이자 백신을 제공받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미국은 “화이자 백신은 우리도 넉넉하지 않다"며 난색을 표해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다만 미국은 비축용으로 보유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공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3억 회 분을 확보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온에서 6개월까지만 보관할 수 있어 미국으로서도 계속 쌓아둘 수만은 없다.
② 하지만 한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모더나도 화이자와 같은 방식이지만 상반기 공급 일정이 미뤄지는 등 수급 불안이 크다"며 "화이자 백신 스와프가 다음 달 한미 정상회담 의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채널A 뉴스A
채널A 뉴스A

MBC는 <바이든 "지금은 충분하지 않아"…"3억 회분 남아돌 것">라는 제목으로, 우리 정부가 미국과 백신 스와프, 맞교환을 협의 중인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다른 나라에 보낼 만큼 백신이 충분하지 않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하면서도, 하지만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가 갈수록 느려지면서 머지않아서 백신이 남아돌 거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희망 섞인 관측을 했습니다. TV조선, 채널A, JTBC는 이웃나라와 Quad국가와의 전략적 백신협력방안을 언급한 미 국무부 대변인의 sync를 인용했지만, MBC는 달랐습니다.
① 국무부는 지금은 미국 내 접종에 집중할 때라고 밝혔다.
-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미국 내 백    신 접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미국인들에게 특별한 의무가 있    습니다."
② 듀크대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현 추세대로라면 7월 말쯤엔 약 3억회 분량의 백신이 남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지금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을 다시 쓰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사용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로 나온 계산이다.
③ 현재 우리 정부는 백신 확보를 위해 다각도의 방안을 구상 중이다.
- [정의용 외교부 장관/어제, 관훈토론회]: "(바이든 대통령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공급망에서 우리가 미국을 도와줄 수 있는 분야도 많이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미측과 협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SBS는 <바이든 "다른 나라 줄 만큼 충분치 않아"…주더라도 AZ>라는 제목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백신을 지원할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지금은 미국도 충분하지 않다고 답하면서, 해외 반출이 되는 건 미국에서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될 거라고 시사했고, 지원 검토 대상으로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나라들만 거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캐나다와 중앙아메리카 이외에 다른 나라는 아직 검토 대상도 아니다. 더욱이 FDA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긴급 사용 승인한다면 다른 나라 지원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② 일단 미국이 집단 면역에 도달했다는 확신이 설 때까지는 백신 미국 우선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③ 우리 정부는 미국이 물량을 확보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00만 회 분을 백신 스와프 1차 목표로 하고 미국 측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S는 <하루 30만X 명 접종 가능, 이달 중 300만 명 완료…“러시아 백신 데이터 확보해 종합적 판단”>라는 기사에서, 백신 수급과 관련해선 추가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소모적 논쟁을 중단해 달라고 방역당국은 강조했지만, 당장 미국과 추진하고 있는 '백신 스와프'부터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미국은 백신의 해외 공유와 관련해 미국 '우선 사용' 원칙을 분명히 했다고만 짧게 언급했습니다.
- [바이든 대통령 : "(백신 공유 협의는) 현재 진행중입니다. 지금 해외에 백신    을 보낼 만한 여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그렇게 되기 바랍니다."]

MBC뉴스데스크

 

SBS는 <정세균 "지난해 러 백신 검토"…야 "허겁지겁 의견">라는 제목으로, 여권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러시아산 백신 도입 검토를 청와대에 공개 요청한 것과 관련해 또 다른 여권의 대선주자로 최근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이끌었던 정세균 전 총리가 오늘(22일) 그걸 비판하면서 지난해 이미 정부에서 러시아 백신을 검토했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① [정세균/전 국무총리 (SBS 뉴스브리핑 중) : 중대본에서 얘기하든지 아니면 정부에 '어떻게 되고 있는 거냐' 알아봐야지. 그걸 여당의 지사가 청와대에다 대고 그런 얘기를 할 건 아니죠.]
② 그러면서 "이미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만약을 대비해 러시아 백신을 검토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특히 "중대본의 일원인 이 지사가 몰랐을 리 없다"고도 했다.
③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최근 백신 수급 상황이 급변해 중앙정부에 고언을 한 것이고, 지난해 러시아산 백신 검증 여부에 대해서는 이 지사는 모른다"라고 반박했다.

MBC는 <'맹물'에서 구원투수로?…60개국 승인에 유럽도 관심>라는 제목으로,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V' 백신을 사용 승인할 때만해도 마지막 3상 임상 시험 결과가 없어, 서구 전문가들은 "맹물"이라고까지 혹평했는데, 지난 2월,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에 반전이 생겼고, 이번 달엔 실제 백신을 맞은 러시아인들을 분석했더니 효과가 97.6%로 더 높다는 결과까지 나왔다면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이미 독자적으로 백신 사용을 승인한 가운데, 독일, 프랑스 등도 유럽의약품청의 허가를 주시하며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스푸트니크V' 백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했습니다.

KBS는 <러 스푸트니크V 백신, “임상 3상 결과 예방 효과 90% 넘어”…“데이터 공개 불투명해 신중히 선택해야”>라는 제목으로, '스푸트니크V'가 서로 다른 종류의 인간 아데노 바이러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훨씬 적게 사용한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과, 지난 2월 세계적 의학 학술지 '랜싯'에 임상 3상 결과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내용이 실렸다는 것 등 긍정적인 면을 전하면서도, 부작용 사례가 투명하게 집계되거나 공개되지 않은 만큼 면밀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① [송만기/국제백신연구소 과학사무차장 :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세포로 들어가서 단백질을 발현해야만 백신으로 작용을 하는데 그렇게 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훨씬 많이 줄어버리는 거예요. 서로 다른 바이러스를 쓰는 게 중요한 겁니다."]
② [김재욱/국제백신연구소 수석연구원 : "부작용 보고가 제대로 보고가 되고 세이프티(안전성) 측면에서 제대로 관리는 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아직 많이 남아있기는 한 거죠."]

MBC뉴스데스크

 

TV조선은 [따져보니] 코너에서 <"효과 97%" 주장하는데…러 백신 효과·안전성은?>이라는 제목으로, 결국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정부가 몰린 것 같다고, 러시아 백신이 거론되는 배경을 짚은 다음, 얼마나 믿을 수 있는 백신인지 따져보았습니다.
① 러시아가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백신 개발을 발표했을 때부터 논란은 제기됐다. 이를 입증할 임상시험 결과를 정작 한달 뒤에야 공개했기 때문이다.
② 스푸트니크V의 3상 시험결과 예방효과는 91.6%라고 한 국제의학지가 지난 2월 발표했다.
-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안전성과 효과성의 1차적인 검증은 통과...효과적인 백신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③ 그런데 이 러시아 백신에 대해,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의아하다고 지적하는게 있다. 혈전 부작용이 잇따르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또 얀센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드는데, 러시아 당국의 공식 입장은 부작용 사례가 없다고 한다는 점이다.
④ 결론적으로 당장은 "안전하지 않다"가 아니라 "안전한지 잘 모르겠다"가 정확한 표현이겠다. EU 승인여부가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겠다.

KBS는 <국민 77% “백신 접종할 것”…“물량보다 안전이 중요”>라는 제목으로, 백신과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① 코로나19 백신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 10.2%는 '매우 그렇다', 43.1%는 '대체로 그렇다'로, 응답자 절반 이상이 긍    정적인 답변을 했다.
- '별로 그렇지 않다' 31.8, '전혀 그렇지 않다' 10.1%로, 10명 중 4명 이상은 안전하지 않다고 봤다.
- 연령별로는 50대에서 신뢰도가 가장 높았고(64.6%), 18세~29세 사이에서 가장 낮았다(43%).
-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자들은 '접종 후 부작용'(37.3%)과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해서'(26.1%)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②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 의향
- '반드시 하겠다' 38%, '아마도 할 것이다' 39.1%로, 응답자의 77.1%가 접종 의사를 표시했다.
- 특히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던 사람들의 절반 이상(55.8%)도 접종 의향을 드러낸 점이 눈에 띈다.
③ 백신 접종으로 11월까지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목표가 가능하다고 보는지도 물었더니, 가능성이 낮다 54.8%로, 높다는 답(39%)을 앞질렀다.
④ 백신 수급의 아쉬운 점으로는 '국내 도입을 빠르게 결정하지 못한 점'을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앞으로 백신을 도입할 때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사안으로 물량 확보보다는 '안전한 백신 확보'라고 답한 경우가 2배 이상 많았다.

가상화폐, 윤호중 현충원 사과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1981305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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