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오찬 간담회를 열은 이후,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이 거론됐다고 오 시장이 이날 밝혔다.
그러자 야권에서는 '이명박·박근혜 前 대통령 사면'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 없이 조심스러워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를 두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2일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공과를 안고 더 나은 모습으로 국민들의 심판을 받을 생각을 해야지, 그분들과 역사를 단절시키면서까지 집권을 꿈꾸는 것은 위선이고 기만"이라고 꼬집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에 "지금 국민의힘 뿌리는 1990년 3당 합당으로 탄생한 민자당"이라며 "노태우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정권의 공과를, 김영삼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정권의 공과를,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정권의 공과를 안고 집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 정부에 대해 "지금 집권한 문재인 대통령은 폐족을 자처하던 노무현 잔여세력들이 뭉쳐 노무현 정권 2기를 만든 것이지, 노무현 정권과 차별화 하거나 역사 단절을 외치고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염량세태(炎凉世態)라고들 하지만, 부끄러운 조상도 내 조상"이라며 "쿠테타로 집권하지 않은 이상 단절 되지 않고 도도히 흘러가는 것이 역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오 시장과의 오찬 자리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은)국민 공감대와 국민통합을 고려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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