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외교부 장관 수준...정의용 "그 이후 심각한 도발 없었다는 것도 평가해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물을 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해서든 북한을 감싸려고 혈안이다. 정의용 장관은 21일 지난해 5월 북한군의 비무장지대 감시초소(GP) 총격 사건에 대해 "절제됐다"고 표현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럼 초청 토론회에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가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북한이 두번 사소한 위반을 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2019년 11월 서해 창린도 해안포 사격과 지난해 5월 GP 총격을 언급한 뒤 "이 두 번의 사건도 저희가 면밀히 조사했지만, 굉장히 '절제된' 방향으로, 방법으로 시행됐다"고 했다.

또 "그 이후 전혀 심각한 도발이 없었다는 것도 평가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GP 총격 사건은 지난해 5월 3일 북한군이 쏜 고사총탄 4발이 우리군 GP 외벽을 맞춘 도발로, 우리 군도 즉각 30발로 응사했다.

정 장관은 '절제'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창린도 사건은) 사격금지로 지정된 지역에서 사격했지만, 사격의 방향이라든지 포의 사거리라든지 이런 것을 굉장히 조심스럽게 한 흔적이 보였다"고 했다. GP 총격에 대해선 "우리가 GP 공격받자마자 집중 반격했는데 그에 대한 대응은 (북한이) 안 했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두고는 "정말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며 "이 문제는 북한이 반드시 사과뿐 아니라 확실한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하고 국가 재산이기 때문에 보상도 반드시 있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정의용이 진정 대한민국 외교부 장관이 맞는지 의심스럽다며 도발에 절제된 도발과 절제되지 못한 도발이 어디 있냐고 개탄했다. 아울러 정 장관이 북한의 소위 '절제된' 도발을 칭찬했으니 북한이 얼씨구나 좋다고 향후 도발을 계속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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