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방류될 때 더는 오염된 상태가 아닐 것...오염수든 배출수든 화학적 과정, 처리 과정은 동일"
"오염수 조사단이라고? 우리는 조사 안 해...거기에는 조사될 것이 없어"
"국제 전문가팀에 한국 전문가들도 참여하길 희망"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 (신화=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배출수 방류에 대해 "물이 더 이상 오염된 상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모니터링을 위해 전문가들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기에 한국 전문가들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 발생과 그 이후 이어진 작업의 결과로 물이 오랫동안 쌓였다. 누군가는 그곳에 저장된 물이 오염됐다고 언급할 수도 있다"며 "문제는 방류하기 시작할 때 그 물이 더는 오염된 상태는 아닐 것이라는 점이다. 이것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기술적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는 단어 선택에 있어 '배출수'를 '오염수'로, '국제 전문가팀'을 '국제 조사단'으로 사용하길 고집했다. 연합뉴스가 "오염수와 배출수를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그로시 사무총장은 "둘이 다르다는 것은 사실이지만 화학적 과정, 처리 과정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고 답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또 "오염수 조사단의 구성과 규모가 어떻게 되느냐?"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일단 용어를 조금 정확히 하자면, 우리가 하는 일은 조사가 아니다. 거기에는 조사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류 과정을 모니터링할 국제 전문가팀을 구성 중인 사실을 밝히며 한국 전문가도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실제 방류는 대략 2년 내 시작할 수도 있고 그것보다 조금 늦어질 수도 있다"며 "한국에는 많은 인재가 있고, 특히 원자력과 핵 과학, 핵 기술 관련 분야에 많다. 한국 출신의 전문가들과의 협업은 매우 가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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