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영사관 침범, 美대사관저 월담 사건 주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계자들
지난 16일부터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불법 시위
20일 오후에는 同 단체 관계자 30여명 모여 삭발식 진행하며 퍼포먼스 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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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수 처리수(treated water) 해양 방출 결정에 항의하는 좌파 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관계자들이 닷새 째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불법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2021. 4. 20. / 사진=박순종 기자

좌파 학생 단체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 30여명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treated water) 해양 방출 결정에 항의하며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동(同) 단체 관계자들은 일본에 항의의 뜻을 표한다는 명목으로 지난 16일부터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불법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들의 행위를 ‘불법 집회’로 보고 사법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대진연’은 종북(從北) 성향의 좌파 학생 단체로 알려져 있다. 이 단체 소속 회원들은 지난 2019년 부산광역시 동구 소재 주(駐)부산 일본영사관 부지를 침범한 바 있으며, 같은 해 10월에는 서울 중구 소재 주한미국대사관저의 담을 넘어 들어가 “해리스(미 대사)는 이 땅을 떠나라” “(방위비) 분담금 인상 절대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는 범법 행위를 하는 등, 반미·반일 활동에 앞장서 왔다. 이들은 또 지난 2018년에는 북한 김정은의 서울 방문을 환대하자며 ‘백두칭송위원회’ 결성을 주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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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회원(추정)이 머리를 깎은 채로 일본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서 있는 모습. 2021. 4. 20. / 사진=박순종 기자

한편, 서울특별시경찰청 모 기동대 소속 간부가 동(同) 단체 회원들을 향해 ‘윤미향 씨로부터 장학금을 받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대진연’ 측 불법 집회 사흘 째인 18일, 해당 간부는 불법 농성 중인 동(同) 단체 관계자들에게 방한(防寒) 용품을 가져다 주려던 이들 앞을 막아서며 “(물품을) 갖다주지 말고 집에 가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어느 시민이 “이 학생들이 뭘 어쨌느냐”며 해당 경찰 간부에게 항의하자 이 경찰 간부는 “윤미향 씨 장학금을 타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실 관계자는 “관련 사실과 영상을 확인했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미향 의원 역시 해당 경찰 간부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월간조선’(月刊朝鮮) 보도에 따르면 동(同) 단체 경기·인천지부 간부(실천국장) 이 모 씨 등 회원 2명이 ‘김복동 장학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주장하다가 2019년 작고한 고(故) 김복동 씨의 이름을 딴 ‘김복동 장학금’(2018년부터는 ‘김복동의 희망’, 초대 대표 윤미향)은 지난 2016년 김 씨가 “재일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5천만원을 기탁(寄託)하며 시작됐다. 이후 조선총련(조총련)계 재일조선인 학생 17명에게 각 25만엔 상당의 장학금이 지급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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