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교수의 과거 문제의 발언들...페미니즘 vs 안티페미니즘 논쟁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사진=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른바 '안티페미니즘'을 주장하는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비판하며 연일 입씨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중권 전 교수의 과거 문제의 발언들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는 지난 2011년 5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느님.. 저 좀 도와주세요.. 뛰어내니려니 너무 무섭고.. 목을 메니 너무 아파요.. 제발.. 나는.. 비오는 창밖을 향해. 작별인사 다했어요..이제 그만..편안해지게 해주세요..제발.." "저를 데려가주실 수 없다면.. 힘을 주세요.. 가슴이 쩡..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수면제 3알째..." 등의 글을 남기며 자살을 암시했다. 이후 해당 트위터를 본 다른 유저가 경찰에 신고를 해서 119 구조대가 출동했다. 당시 다행히 송지선은 자는 중이었다.

진 전 교수는 다음날인 5월 8일 고 송 아나운서를 비꼬는 듯한 트위터 글을 남겼다. 그는 "1. 30알 넘게 삼켜도 봤습니다. 2. 끈으로 목도 매 봤습니다. 3. 뛰어내리려고도 했습니다. 황당한 기사를 읽고나서 문득....아, 1. M&M 2. 넥타이 3. 번지점프 얘깁니다"라고 했다. 고 송 아나운서는 결국 16일 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진 전 교수의 해당 글이 고 송 아나운서의 죽음과 연관은 없겠지만, 10년 후 '안티페미니즘'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봤을 때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게 느껴진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 전 교수는 2012년엔 종편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며 뜬금없이 가수 보아의 가슴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켰다. 진 전 교수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종편. 시청율 올리기 위해 선정주의를 남발하겠죠. 선정주의의 일반적 형식, 가령 '보아의 가슴이 커지고 있다는데...' 이 낭설 저 낭설 실컷 늘어놓고 나서 마지막에 '예,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랍니다'"라고 했다. 이후에도 비판하는 일부 네티즌들을 향해 "보아가슴 크기가 이정도 입니다. 이거보다 작으면 사과 요구하지마세요. 전 단지 보아가슴이 더 커졌으면 하는 팬심으로 글을 썼을 뿐이죠. 팬심과 성희롱도 구별 못하나요?" "보아 가슴이 얼마나 커졌는지는 영상을 보고 판단해보죠" 등의 글을 올리며 보아의 사진과 영상을 공유했다. 이는 사실상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태도였기 때문에 수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진 전 교수는 2013년에도 비슷한 논란을 일으켰다. 지금은 고인이 된 고(故)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윤창중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희롱 의혹 사건 '두둔' 논란에 휩싸이자 진 전 교수는 역시 트위터에 글을 올려 "궁정동에서 불러줄 만한 외모는 아닌 것 같던데... 혹시 정미홍씨 노래를 잘 하는 거 아닐까요?"라고 했다. 당시 한 네티즌은 "진보쪽에선 이런거 성폭력으로 보지 않나요?"라는 댓글을 남겼다.

한편 진 전 교수는 무려 17년 전에도 '생리' 관련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2004년 총선 직전 당시 노무현 대통령 대변인으로 나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피를 토하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에 "유시민 의원은 남자인데, 특이하게도 선거 때만 되면 입으로 생리를 합니다. 앞으로 선거가 다가오면 특수 제작된 남성용 생리대를 미리 마련해 놓았다가 입에 차고 다니세요. 빽바지 입는 스탈리스트 의원으로서 그게 보기 싫으면, 목구멍에 삽입하는 탐폰을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참 특이한 체질이예요"라고 원색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과거 이런 막말들을 쏟아낸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진 전 교수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20대 남성은 정치주체가 아닌 범죄주체다' '군대 다녀온게 인생에서 제일 큰 피해인것마냥 군다' '여성들이 전진할때 남성들은 퇴보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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