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종편 3사 메인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합니다.



(1)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 모든 방송사들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4~7꼭지씩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MBC는 <도쿄 올림픽 앞두고 오염수 방류 결정 강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석 달 남은 도쿄 올림픽의 목표가 바로 후쿠시마 재건이란 점에서 오염수 문제를 매듭지어야 하는 상황인데다, 올림픽이 끝나면 9월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 10월엔 중의원 임기 만료, 바로 선거철이기 때문에 정권 입장에선 선거철이 다가올 때까지 더 미룰 수가 없어, 지금을 적기로 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SBS도 <日, 총선 앞두고 오염수 방류 결정…거센 반발>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의 오염수 저장 용량이 한계에 도달하는 시점을 내년 가을로 예상하는데, 방류 준비에 2년 정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 결정해도 늦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오염수 방류 결정은 어차피 극심한 반대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이걸 미룰수록 올가을 중의원 총선과 가까워지기 때문에 재집권에 불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SBS 뉴스8 캡처

● JTBC는 <'오염수' 바다에 쏟아붓기로 한 일본…돈 아끼려 '가장 저렴한' 선택>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외 반발을 무릅쓰고 스가 총리가 이번 결정을 밀어붙이는 건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후쿠시마 원전이 관리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① [후지모토 야스나리/평화포럼 공동대표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것보다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이 경제적으로 저렴하다는 (생각인데) 그게 매우 화가 납니다.]

 MBC는 <한·중 "용납할 수 없어" 강력 반발…미국은 왜 환영?>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불과 사흘 앞두고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우호 관계 속에 IAEA에 입김이 강한 미국,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IAEA의 역학 관계가 배경이 됐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 [송기호/변호사(통상 전문)]: "IAEA, 그리고 거기에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의 동의가 있었기 때문에 일본이 이렇게 하는 거거든요. IAEA나 미국이나 가장 직접적인 (피해) 당사국, 당사기구는 아니라는 거죠."

● JTBC는 <정부 "일방적 조치 강한 유감…미 판단 근거 알아봐야">라는 제목으로, 이번 일본 정부의 결정을 놓고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일본의 투명한 결정에 감사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우리 외교부는 미국이 무슨 근거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을 지지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2년 반 가까이 대응해온 사안인데, 미국의 공식 성명과 판단의 배경도 모른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습니다.
① 정부는 2018년 10월부터 지금까지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합동TF까지 꾸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다뤄왔다.
② 정부는 앞으로 IAEA와 같은 국제기구의 검증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일본의 발표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냈다.

(1)윤석열 전 총장 관련 (3) 오세훈 시장의 첫 국무회의 출석 관련 뉴스 비교·분석은 이슈와 프레임 (https://blog.naver.com/dosa0705/222309216445)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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