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고 속 김정은 우상화 작업 박차?

북한이 당 최말단 책임자를 소집한 세포비서대회에 이어 지난 9∼11일 강습회를 열고 김정은 체제 강화와 반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이 한곳에 모여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강습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북한이 당 최말단 책임자를 소집한 세포비서대회에 이어 지난 9∼11일 강습회를 열고 김정은 체제 강화와 반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이 한곳에 모여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강습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 삼중고를 겪고 있는 북한이 세포비서대회에 이어 강습회를 열고 김정은 유일영도체제 강화와 반사회주의 척결을 강조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제6차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강습이 9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강습은 김정은 당총비서의 유일적 영도체계 강화와 반사회주의 척결에 초점이 맞춰졌다.

강습 출연자들은 “총비서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이 당세포를 비롯한 전당의 당조직들 모두가 일심전력을 다해야 할 우리 혁명의 최중대사”라며 “이 사업에서는 한치의 양보나 드팀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포비서들이 당원과 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당조직생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일심단결을 위해 주민들을 ‘어머니 심정’으로 돌봐줘야 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강습에서는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 현상과의 투쟁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강습은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와의 투쟁을 강도 높이 벌여 당세포를 우리식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키는 혁명초소로 만들 데 대해 언급했다”고 했다.

강습 출연자들도 “사회주의 도덕 기풍을 세우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여나갈 것”과 “사람들 사이에 고상한 도덕기풍을 확립하고 온 사회에 건전하고 문명한 생활기풍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강습과 함께 세포비서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기념 공연도 개최됐다.

지난 10~11일 이틀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공연행사에는 국무위원회연주단, 공훈국가합창단, 주요 예술단체 예술인들이 출연해 김정은 체제를 찬양하고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내용의 다양한 공연을 펼쳤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8일 폐막한 노동당 제6차 세포비서대회에서 내부 기강 잡기에 나서며 세포비서들에게 더욱 간고한 고난의 행군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북제재와 코로나19, 자연재해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내부를 향해 더 많은 고난을 감수하라고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고난의 행군은 1930년대 김일성 주석이 항일 빨치산 활동을 할 때 일본군 토벌을 피해 100여일 간 행군한 것에서 유래한 말로, 1990년 후반 국제적 고립과 자연재해에 따른 기근으로 아사자 수백만 명이 발생하자 허리띠를 졸라매자며 북한정권이 내놓은 구호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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