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21대 총선 앞두고 "정치 한심하다"며 불출마 선언...非文으로 분류되기도
네티즌들의 '내로남불' 비판...총선 불출마 선언하며 사실상 정계 은퇴 선언

문재인 대통령(右),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右),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 내정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청와대는 4.7 보궐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핵심 참모진을 교체하는 인사를 이번 주 단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주 안으로 이철희 전 의원을 최재성 정무수석의 후임으로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했다. 정치평론가로서 JTBC '썰전'에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직후였다.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의 한심한 꼴 때문에 부끄럽다"며 불출마를 선언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 영입 인사지만 친문(親文)이 아닌 비문(非文)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2019년 이른바 '조국 사태' 당시 "정치권 전체의 책임"이라고 소신발언하는 등 친문 핵심과는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이유 등으로 문 대통령은 이 전 의원 정무수석 카드가 나름 '쇄신인사'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586 세대가 물러날 때"라고 수차례 말한 바 있다. 더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네티즌들은 "좌파들의 내로남불은 여전하다" "이게 쇄신인사? 웃기고 있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정무수석 외에도 청와대는 김외숙 인사수석, 이미 사표를 낸 김영식 법무비서관과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는 배재정 정무비서관의 교체설도 거론되고 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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