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이후 야권 지형 재편 논의가 나오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바로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이라는 '야권 단일화' 논의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지난 11일 오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흩어진 보수 야권을 한 데 모을 '빅텐트' 논의가 이번 재보선 결과에 따라 집중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그동안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각종 실정으로 인해 보수진영에 대한 정책적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다만, 당 안팎에서의 역학구도가 어떻게 작용할지 눈여겨 볼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당 안팎의 역학구도'라 함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추후 합당 가능성이다. 이번 재보선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최종적으로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이 기를 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단일화 과정에서 안 대표와의 공동 연립 시정을 약속하면서, 재보선 이후 두 당의 관계 설정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국민의힘은 12일 오후 국회에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협의에 돌입한다. 주요 의제는 차기 지도부 지도체제 논의, 국민의당과의 전당대회 통합 및 가능성 판단 여부 등에 관한 건이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12일 펜앤드마이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중진급 의원들끼리 만나 교통정리를 할 것"이라며 "결국 초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여부로, 추후 원내대표 선거 등을 비롯한 전당대회 일정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 언급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및 원내대표는 전날인 11일 서울시와의 부동산 정책협의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당과의 문제가 정리가 되어야 통합 전당대회 개회 여부 일정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주 대행은 "(안 대표가) 합당을 약속했는데 구체적으로 확인되면 (통합 전당대회를) 진행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의 차기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정양석 사무총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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