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4.7(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오후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1.4.7(사진=연합뉴스)

4·7 재보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에서, 차기 부산시장으로 확실시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7일 소감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당선 소감에서 "우선,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동안 고통 받았을 피해 여성 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오거돈 前 부산시장의 여직원 성추행으로 촉발됐다. 이어 박 후보는 "저 박형준이,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 됐다기 보다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임해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날 소감 발표에 이어 "부산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코로나 비상대책 위원회를 설치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그의 당선 소감 전문 및 기자회견문.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당선 소감]

위대한 부산 시민 여러분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거 기간내내 갖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고 성원해주신 그 마음, 시민을 섬기는 좋은 시정으로 보답하겠ㅅ브니다. 아울러 치르지 않아도 될 선거 때문에  선거 기간 동안 고통 받았을 피해 여성 분께 새로 선출된 부산시장으로서 심심한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아울려 열심히 경쟁한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보냅니다.

국정 전환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지지가, 저 박형준, 저희 국민의힘이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지 않겠습니다. 저희가 오만과 독선에 빠지면 그 무서운 심판의 민심은 저희를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공적 가치를 지키며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선거를 치르면서 제 부족함을 돌아보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 겸손한 자세로 시정에 임해 실망시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협치와 통합의 정신이 발휘되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파동이 물결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만들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기자회견문]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을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왜곡되거나 잘 못 알려진 게 많습니다. 의문이 제기되면 일일이 다 설명드리겠습니다. 엘시티 거주문제에 대해서는, 분양 과정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모든 자료로 증명드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서민 정서에 맞지 않는 집에 산다는 도덕적 비판에는 제가 일정 수긍하기 때문에 머지 않은 시점에 엘시티를 처리하겠습니다. 만일 남는 수익이 있다면 공익을 위해 쓰겠습니다.

시정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이 가장 위험합니다. 안전도 그렇지만, 경제적인 위기에서도 핵심 사항인데, 이것을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 민관이 힘을 합쳐서 극복하기 위해서 코로나 극복 비상대책 회의를 정례화해서 부산의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모으고 대안을 마련해 신속히 집행하는 방식으로 하겠습니다. 일종의 위기 극복 대책위원회라고 하겠습니다. 의미있는 결과를 산출토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선거 과정에서의 고발은, 진실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치적으로 큰틀에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당에 계신 분들과 함께 협의해서 하겠습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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