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시간 앞당겨지니 집에서 TV 보거나 PC 이용
학교수업에서도 종이매체 활용 크게 줄어
독서율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돼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원격수업이 보편화되자 청소년들의 독서율이 갈수록 떨어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PC 이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7일 발표한 '코로나19 전후 청소년의 미디어 이용행태 비교 보고서'에 의하면 이 같은 대비 현상이 확연했다. 우선 지난해 교과서 등 종이매체 이용률이 대폭 감소했다. 

수업 시 이용 매체 등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종이매체 활용비율은 40.3%였는데 지난해 27.5%로 곤두박질쳤다.

청소년의 독서 시간도 줄었다. 2019년 6시간 3분(363분)이었던 청소년의 하루평균 독서 시간은 지난해 4시간 40분(280분)으로 1시간 23분(83분) 줄어들었다.

종이매체 이용 시간 역시 2019년 6시간 18분(378분)에서 지난해 5시간 18분(318분)으로 1시간가량 줄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데스크톱과 노트북, 태블릿PC 이용 시간은 모두 1시간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수록 청소년들은 책보다는 TV를 더욱 많이 시청했다. 청소년들이 집에 머무르기 시작하는 시간대도 앞당겨진 영향이 크다. 연구진들은 "수업 시간 종료 후 귀가 같은 이동이 없어서 바로 TV를 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소년들은 2019년까지만 해도 오후 6시 이후에야 집에 있는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오후 4시부터 집에 머물게 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진은 만 8세 이상 만 18세 이하 재학 중인 초중고교 학생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수업환경뿐 아니라 미디어 이용 행태에도 변화가 있었다"며 "교과서나 책을 읽는 시간이 감소함과 동시에 비대면 수업으로 학습 동영상 시청량이 증가했다"고 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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