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약세,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 급등하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 원인"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6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이 7일 실시되는 서울, 부산시장 선거에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패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대선을 11개월 앞두고 진보 세력에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한국 인구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두 도시에서 (여당의) 패배는 공공 고용을 늘리고 더 많은 재정 지출을 추진하려는 문 대통령의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 민주당에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정책을 재편성해야 한다는 경고가 될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의 여론조사상 약세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주요 도시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민들이 분노한 것이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불거진 LH 사태도 여당에 대한 민심 이반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마지막 공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서울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부산에서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김영춘 민주당 후보에 크게 앞서고 있다고 판세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1년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에서 패하면서 시장에서 물러났던 오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시장직에 복귀하게 된다면 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대중의 반감이 고조됐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선거의 이유가 여당 소속 서울, 부산시장이 성희롱 혐의에 직면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을 페미니스트 대통령이라고 자칭한 문 대통령이 곤란하게 됐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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