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너희는 정말 싸가지가 없어...참지 말고 분출해. 고맙다, 싸가지 없어줘서"
수년간 문재인 정부 공개 비판해 온 가수 JK김동욱, 이번에도 文정부 위선 '저격'

#상조야학교가자 #주민이도같이가자

문재인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의 공격을 받고 최근 10년간 진행해 온 라디오 방송에서 하차한 가수 JK김동욱(46)이 이번에는 임대료 ‘꼼수 인상’ 논란을 빚은 김상조 전(前) 청와대 정책실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저격’하는 글을 게재해 화제다.

가수 JK김동욱.(사진=연합뉴스)
가수 JK김동욱.(사진=연합뉴스)

JK김동욱은 지난 31일 사진 공유 전문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인스타그램’에 “20대 너희들은 정말 싸가지가 없어, 삼촌 때는 말이야 무조건 법은 지켜야하고 어른들에게 예의바른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거든. 너흰 요즘 왜 이렇게 싸가지없다는 소리를 듣는 거야, 법을 어긴 거야? 아님(아니면) 정치하는 꼰대들한테 싸가지없이 굴었니? 지금 너희를 아껴준다고 꼴값떠는 정부가 있는데도 말이야”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JK김동욱은 글 말미에 “아, 이게 너희를 지켜주고 위해주는 게 아니란 걸 알았다고? 그럼 너네 싸가지없는 거네, 적어도 누구한테는. 아무리 X같아도 참지 말고 표현하고 분출해. 참는 게 답은 아닐 때도 있더라. 앞으로 너네(너희)가 대한민국을 take over(넘겨받다)해야지. 그리고 고맙다, 싸가지 없어줘서”라고 덧붙이고 ‘#상조야학교가자’ ‘#주민이도같이가자’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JK김동욱의 글은 정부와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4·7 서울특별시장 보궐선거 등과 관련해 이뤄진 여론조사에서 20대의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지지율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자 20대 유권자들을 겨냥해 “역사 경험치가 낮아서 그렇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여당·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비판하면서, 반대로 20대 유권자들을 지지하는 취지의 글로 읽히기 때문이다. 해시태그의 내용은 여당이 나서서 ‘임대차3법’ 등을 통과시키며 스스로 전·월세 임대료 인상폭을 5%로 제한해 놨는데, 정작 법 시행 전에 임대료를 대폭 올린 것으로 알려진 여권 인사들을 비판할 목적으로 단 것으로 해석된다.

JK김동욱은 수 년 전부터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여권 인사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19년의 이른바 ‘조국 사태’ 때에는 “조국아, 이제 사과해라. 적당히 하자”라고 발언했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에는 “Choo하다 Choo해”라는 내용의 글을 적어 공개해 극렬 여권 지지 성향의 누리꾼(네티즌)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10년간 진행해 온 UBC울산방송 음악 프로그램 ‘열린예술무대 뒤란’에서 돌연 하차해 화제가 됐다. JK김동욱의 하차에는 평소 여권을 향한 비판의 글들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JK김동욱의 정치 성향을 문제 삼은 극렬 여권 지지자들이 UBC울산방송에 JK김동욱의 방송 하차를 강하게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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