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6만8000명 '우한 코로나' 신규 확진자 발생하기도 했던 英,
이제는 4000명 이하로 수치 줄어...환자 늘어나는 獨·佛·伊 등과 대조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영국이 ‘일상으로의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서둘러 추진한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29일(현지시간)부터 ‘록다운’(lockdown-도시봉쇄) 조치가 일부 해제된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서두른 덕분이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이날부터 골프·테니스 등 야외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내달 12일부터는 미용실과 잡화점 등의 문도 다시 열린다. 음식점의 경우 실외 영업에 한정해 영업이 가능해진다. 오는 5월17일부터는 음식점의 실내 영업도 가능해지며, 영화관 등 오락시설과 호텔 영업도 재개된다.

이처럼 영국이 유럽 국가들 가운데 선두 주자로서 ‘일상 복귀’가 가능해진 것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의 조기 접종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8일 첫 접종을 시작한 이래 3개월이 지난 지금 영국에서는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일일 확진 환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 올해 1월8일 1일 신규 확진 환자가 6만8000여명에 달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28일 기준 그 수치는 4000명 이하로 뚝 떨어졌다. 사망자 수도 최고 하루 1800명이 발생했던 것이 이제는 100명 이하로 줄어들었다.

23일 현재까지 영국인 가운데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한 인구는 286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2.2%다. 2차 접종까지 마친 인구는 253만명(3.7%).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는 6월까지 경제를 정상화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편, 백신 접종이 늦어지고 있는 독일과 프랑스 등 여타 유럽 국가들은 일상을 되찾는 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듯 보인다.

영국에서의 사정과는 대조적으로 이웃 국가인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의 국가에서는 최근 오히려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국가들에서는 특히 전염성이 빠른 것으로 알려진 변종 ‘우한 코로나바이러스’가 최근 발생 환자들 중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23일 기준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회 접종률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모두 10% 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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