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조선소에서 드라이독 이동 위성사진 공개

38노스

미국의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잠수함의 완공을 앞두고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

38노스는 지난 3월 24일 상업위성으로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일반적으로 근처의 부두에 정박돼 있던 부유식 드리아독(drydock)이 잠수함 진수 부두 옆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드라이독은 선박의 건조와 수리를 위해 해수 급배수 장치 등을 설치해 놓은 시설이다.

38노스는 “이 드라이독은 부두 근처에서는 거의 목격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는 다음의 두 가지 변화 중 한 가지를 의미할 수 있다”며 “첫째 지난 몇 년 동안 건설 중이던 새로운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완공을 앞두고 있거나 가까운 미래에 진수될 준비 중인 것 같다”고 했다.

또는 “지금까지 어떤 잠수함도 이 장소에서 진수된 적이 없음에 비춰볼 때 이 드라이독은 단순히 부두를 오가는 레일 정렬을 목적으로 이동됐을 수 있다”고 했다.

38노스는 새로운 잠수함의 진수는 지난 몇 년 동안 예견됐던 일이라며 김정은이 지난 2019년 7월 23일 신포 조선소를 방문해 로미오급 잠수함이 미사일 발사 튜브 장착을 위해 개량되는 것을 시찰했던 것과 건설장 근처의 부품 마당이 지난 여름 이래 텅 빈 것을 근거로 들었다. 부품 마당이 빈 것은 주요 건설 작업이 종료된 것을 암시한다.

북한은 이미 올해 초 열병식에서 북극성-4와 북극성-5와 같은 두 개의 북극성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을 공개했다. 이 미사일들은 현존하는 고래급(신포급) 탄도미사일 잠수함보다 더 큰 배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38노스는 추정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부유식 드라이독이 현 위치에서 발견된 것은 잠수함을 건설장에서 물가로 이동하기 위한 사전 조치일 수 있다고 38노스는 전했다.

부두는 수평이고 물가를 향해 기울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또한 전통적으로 수중 레일도 그렇기 때문에, 드라이독이 잠수함 진수를 위해 필요하며 잠수함이 건설장에서 진수할 때 이를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레일과 수평적으로 위치해야만 한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잠수함이 드라이독에 올바로 위치한 뒤에 드라이독은 미끄러지면서 잠수함이 스스로 부유하기에 충분할 정도로 잠수하게 된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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