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영 "아침 일찍 유가족 분에게 연락이 왔다...'하루만에 조화를 다 치울수가 있니'"
분노한 네티즌들...한 네티즌 "선거 때문에 행사가 필요했던 놈들이다. 어이가 없다"

(사진=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 페이스북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6일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2년 연속 참석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날 역시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침 등으로 대한민국 군인들을 살해한 범죄를 저지른 북한에 대한 비판 한 마디 하지 않았다.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전사한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가 지난해 3월 27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에게 "여태까지 누구 소행이라고 진실로 확인된 적이 없다. 이 늙은이 한 좀 풀어달라"고 호소했지만, 문 대통령은 1년이 지난 이날도 윤 여사의 한을 풀어주지 않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신 "(남·북·미)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북한을 끝까지 감쌌다.

'서해수호의 날' 행사가 끝난 후 더욱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문 대통령이 제2연평해전, 연평도 포격도발,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서해수호 용사 55인에게 보낸 추모 화환이 '서해수호의 날' 다음날인 27일 유가족들의 동의 없이 치워진 것이다.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 회장은 27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아침 일찍 유가족 분에게 연락이 왔다. '준영아 이런일은 처음이다' '하루만에 조화를 다 치울수가 있니'라며 26일 묘역 사진과 27일 묘역 사진을 각각 게재했다. 전준영 회장은 "이런......"이라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전준영 회장의 해당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올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한 네티즌은 "선거 때문에 행사가 필요했던 놈들이다. 어이가 없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도 "역시 이번에도 '그'의 서해수호의 날 참석은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을 위해서였다. 자손대대로 천벌받을 정권과 하수인들"이라고 했다.

전준영 회장은 28일 오전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한 유가족분이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 없어졌다는 걸 확인하고 저한테 연락을 주셨다"며 "당초 화환을 이렇게 일찍 치운다고 고지가 안됐기 때문에 많이 속상해하시더라. 보통은 시들 때까지 놔두던가, 주말까지는 놔두는 게 맞다. 유가족분들이 이런 적이 처음이다 보니 기분이 언짢을 수밖에 없다. (문재인 정부가) 서해수호의 날 당일 행사 때문에 조화를 놔뒀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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