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26(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 천자봉함·노적봉함에서 열린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1.3.26(사진=연합뉴스)

천안함 폭침 11주기를 맞이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연설문에 무력 도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실렸다. 다음이다.

▲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7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를 무섭게 쏘아보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 (사진=KTV 방송화면 캡처)
지난 3월 27일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고(故) 민평기 상사 모친 윤청자 여사를 무섭게 쏘아보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습. (사진=KTV 방송화면 캡처)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로부터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북한 소행이라고 진실로 (말씀)해보신 일이 없어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라는 간청을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 아닙니까"라고 반응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동해안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당대회를 열고 '핵(核) 무력 증강' 노선을 천명했다. 北 김여정 또한 우리 정부를 향해 비난성 발언을 일삼았지만, 현 정부는 요지부동 태세를 바꾸지 않는 모양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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