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폭침 11주기를 맞이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평택의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연사로 나섰다.
그런데, 문 대통령의 연설문에 무력 도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를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실렸다. 다음이다.
▲ 어제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에 국민 여러분의 우려가 크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지금은 남·북·미 모두가 대화를 이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입니다.
▲ 대화의 분위기에 어려움을 주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의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우리 자신을 방어하기에 충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미사일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가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로부터 "대통령님, 이게 누구 소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 지금까지 북한 소행이라고 진실로 (말씀)해보신 일이 없어요. 이 늙은이 한 좀 풀어주세요"라는 간청을 들었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 아닙니까"라고 반응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동해안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1월, 제8차 조선노동당 당대회를 열고 '핵(核) 무력 증강' 노선을 천명했다. 北 김여정 또한 우리 정부를 향해 비난성 발언을 일삼았지만, 현 정부는 요지부동 태세를 바꾸지 않는 모양새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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