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뒤로 직접 현장 다니며 유공자 및 전사자 등과 만남
"국가유공자 심사와 등록 등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하겠다"
국방부,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유승민 참석 불허해 논란

사진=연합뉴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천안함 생존장병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되지 않은 분들의 심사를 진행 중으로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올해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정치인 참석을 일체 불허해 논란을 일으켰다.

황 처장은 서해수호의 날을 사흘 앞둔 2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천안함 생존 장병 중 국가유공자로 등록된 분이 지난 2019년 6명에서 12명이 됐고, 현재도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국가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운 서해수호 장병들이 국가유공자 심사와 등록 등에서 억울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처장은 지난해 12월 말 취임한 뒤로 여러 보훈단체와 서해수호 전사자 유가족, 생존장병 등을 직접 만나는 등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간담회와 자택 방문 과정에서 정부가 이분들을 위해 '더 세심히 살피고,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겠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해군 총장 출신의 황 처장은 천안함 폭침으로 가장 큰 부상을 입은 신은총 예비역 하사를 지원할 수 있게 된 사례를 소개하는 가운데 "복합통증증후군(CRPS)으로 고통받는 신 하사가 한 달에 2∼3번 진료를 위해 인천에서 서울로 가야 하는데, 버스나 전철은 이용하기 힘들어 택시를 타야 한다"며 "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는데 상이군경회 지원으로 해결할 수 있어 참 뿌듯했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첫 서해수호의 날 행사를 준비하는 소감에 대해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으로 생존 장병 등 많은 분을 행사에 초청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올해 6회째를 맞는 서해수호의 날이 우리의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용기와 투혼을 되새길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열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참석을 불허해 논란을 자초했다. 국방부는 오는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니 정치인 참석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개인자격으로 참석을 희망한 유 전 의원이 현재 공직에 있거나 국회의원 신분인 것도 아닌데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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