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편파방송을 지적하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심의를 신청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이를 제소했다.

국민의힘은 미디어특별위원회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를 앞두고도 끊임없이 자행하는 극단적 편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서 선거방송심의위원회와 중앙선관위 등에 제소했다"며 사안에 따라서는 강력한 법적·제도적 조치도 계속해 취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3월15~19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분석한 결과, 김어준 씨가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에 대해 의혹 제기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며 "같은 내용의 일방적 인터뷰 역시 5회나 편성한 반면, 반론은 일체 방송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행자 김어준 씨는 해설·논평을 빙자한 정치 선동으로 연일 국민의힘 후보들에 대한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며 "이른바 전문가 인터뷰조차 여권 측 인사들만 집중 섭외해 두 후보자를 비난하는 극단적 편파방송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소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오거돈 일가 가덕도 인근 8만평 보유’ 건에 대해 “50년 전 매입한 땅이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고 옹호(15일)한 반면, 다음날에는 50년 전 처가에서 상속받은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은 “이번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될 것”(16일)이라며 이중잣대 보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토지보상 역사상 돈을 번 건 딱 2건밖에 없다. 하나는 4대강, 하나는 내곡동” 등 정체불명의 전문가 의견을 내세워 오세훈 후보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19일) ▲박형준 후보의 아파트에 대해서는 마치 박 후보가 특혜 분양에 직접 연관된 것처럼 음모론 제기(18~19일)한 반면, 국민의힘이 제기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의 도쿄 아파트에 대해서는 “장관 청문회 때도 나온 얘기”라고 옹호했다.

▲박원순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에 대해서도 “민주당 찍지 말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이제 그걸 비판한다고 해서 2차 가해라고 하면 안 되는 거죠” 등 여권 지지자들에게 사실상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선동하는 만행 수준의 발언까지 내뱉었다.(18일)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에스티아이)를 거론하며 “들여다보면 샘플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바이어스가 걸린다고 하죠” 등 자의적 해석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불공정 방송 지속했다.(15일)

▲편성된 전문가 인터뷰 중 여야 정치인들의 ‘양자 토론’을 제외하면, 김한규 민주당 법률대변인,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17일), 윤준병 민주당 의원(19일) 등 민주당과 열린민주당 인사들이 다수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한 목소리로 비난하거나 허위사실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가 연 400억원대의 세금을 받아쓰는 사실상의 공영방송임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도 끊임없이 이 같은 극단적 편파방송을 자행한다"고 비판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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