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습적인 어뢰 도발로 폭침당한 천안함 사건이 오는 26일 11주기를 맞는 가운데, 당시 천안함장이었던 최원일(53·해사 45기) 예비역 대령이 "천안함 사건은 국내 정치도구로 이용당했다"고 밝혔다.
최 전 함장은 지난달 28일 예비역 대령으로 전역했다. 최근 언론의 관심이 대두되면서, 당시 북한에 의한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정치권이 불을 지핀 각종 의혹을 두고 당사자인 최 전 함장이 '북한에 의한 제2의 천안함 사태'를 우려하는 등의 목소리를 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천안함 폭침 사건을 '정치도구화' 했던 인물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 바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다. 박영선 후보는 과거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 시절 터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대해 '미군의 핵(核) 잠수함 연루설'을 터뜨린 장본인이다.
이에 펜앤드마이크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당시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 공개한다.
[당시 민주당 국회의원 박영선 발언 전문]
#1. “천안함 침몰이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美 해군 核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2010.4.26, 동아일보)
#2. “우리는 군사정권과 보수언론이 이런 사건이 나면 하나의 적의 소행으로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했던 경험이 있다. … 특히 정보를 통제하면 사건의 자의적 재구성이 가능하다.... 내가 정보위 간사의 입장에서 디도스(DDoS)가 해킹을 당했을 때에도 어떤 북한 가능성에 대한 것이 확진이 없는 상태에서 일부 언론에서 흘려가지고 기사를 굉장히 크게 키운 적이 있다. 이후 모든 것이 흐지부지됐다... 이번 사고 같은 경우는 인명피해가 워낙 크기 때문에 이것이 흐지부지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만에 하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장기 미제로 흘러가면 어떡하느냐는 우려도 상당히 커지고 있는 그런 시점이다”(2010.3.31,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3. “… 제가 교신기록과 일지 부분에 있어서 왜 자꾸 자료 요구를 하느냐 하면 그때 저희가 가서 봤을 때 속초함과 2함대 간의 교신기록은 굉장히 빈번하게 있더라고요. 아주 자주 교신을 하는데 천안함은 10시간 동안 아무 교신기록이 없어요. 그거 상식적으로 좀 이해가 안 되잖아요, 국민의 시각에서 봤을 때도? 그러면 속초함과 2함대는 왜 그렇게 자주 교신을 했으며 …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의혹을 풀어야지요.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진상특위를 장관님께서는 민주당 위원들의 질의 내용에 대해서 그걸 너무 긴장감 있게 받아들이시기보다는 의혹을 푸는 장소로 활용을 하십시오.”(2010.5.24, 국회 천안함 특위)
#4. “저희 입장에서는 남북문제를 저희가 저희의 일로 받아들여야 된다는 그런 상황에서는 천안함 특위의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의 결과를 보고 보다 정확한 것을 가지고 대북결의안의 수위조절을 해야 되는 당사자적인 입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북한의 소행으로 규정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정확하게 받쳐줘야 되는 데이터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들이 얼마나 과학적인 증거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발표를 했느냐를 입증해야 되는 책임이 국방부는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초적인 데이터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 자체는 국방부가 초기에 어떠한 허점을 갖고 이 문제를 허술하게 대했는지를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저희가 짚고 넘어가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2010.5.27, CBS ‘이종훈의 뉴스쇼’)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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