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초대 청와대 경제수석과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역임한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가 한국개발연구원(KDI) 차기 원장의 유력한 후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장표 교수는 현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였던 소주성의 주창자로, 최근까지도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소득주도성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20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관가, 정계 등에 따르면 이달 29일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표 KDI 원장 후임에 홍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회는 지난 17일까지 서류 접수를 마쳤고, 3배 수 이상의 인원이 공모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교수는 공모 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교수는 최근까지도 실패했다고 지적받고 있는 소주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소득주도성장특위가 개최한 '소득주도성장, 3년의 성과와 2년의 과제' 토론회에서 "소득주도성장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소득주도성장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교역둔화 등 악화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성장률 급락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자리 확대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가계소득이 늘어 소득분배가 개선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근로시간 감소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일자리 수가 줄어드는 효과는 미미했고 저임금 노동자를 중심으로 소득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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