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는 9일 오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국토부 관련 보고 자료를 확인했다. 2021.03.09(사진=김은혜 의원실, 조주형 기자)
기자는 9일 오후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국토부 관련 보고 자료를 확인했다. 2021.03.09(사진=김은혜 의원실, 조주형 기자)

문재인 정부 임기가 꼬박 1년을 남기고 좌초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 사전투기 의혹' 때문인데, 정작 LH 사장이었던 현 정권의 실세를 감싸려는 모습을 보여 공분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4·7 보궐선거를 30일 앞둔 상황에서 "LH 투기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 사장이었던 변창흠 現 국토부 장관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홍익표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LH 전 사장이었던 변 장관에 대해)자리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해임해야 되느냐에 대해선 의문"이라며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LH에 대한 조사를 변 장관에게 맡겼지만, 정작 그의 사퇴 등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말을 남기지 않았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br>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연합뉴스)

그렇다면 LH는 현재 어떤 상황일까. 국토교통부가 9일 국회에 제출한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현안보고 자료 등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은 개인정보 제공 등 조사에 불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LH 직원들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 입력·조회하는 형식으로 조사 중이지만, 일부 임직원들은 아예 제출하지 않거나 혹은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민주당이 말로는 LH 투기 발본색원을 외치고 있으나, 국토교통위원회 개최에 불응하다 마지 못해 오늘에야 개최하고,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못들은 척 계속 침묵 중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4·7선거를 앞두고 눈 가리고 아웅하다가는 훨씬 더 큰 국민 분노를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다. LH에서는 LH 사장 대행인 장충모 직무대행이 출석한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
변창흠 국토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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