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부터 '컴퓨터용 한미연합훈련'…"게임이냐" 비판 봇물
오는 8일부터 '컴퓨터용 한미연합훈련'…"게임이냐" 비판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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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윤게이트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ㆍ주한미군주둔비 폐지 평화의 1만보 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2021.03.05(사진=연합뉴스)
5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 윤게이트 앞에서 열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ㆍ주한미군주둔비 폐지 평화의 1만보 행진 선포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2021.03.05(사진=연합뉴스)

"실체적인 야외기동훈련이 아니라 3년간 컴퓨터로 게임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

필자는 지난 6일, 국방부 고위급 인사로 근무했었던 육군 장성급 인사를 통해 이같이 불안한 시선을 확인했다. 그가 이런 우려를 나타낸 이유는, 오는 8일부터 시행되는 한미 연합훈련이 핵심인 야외 기동훈련(FTX)으로 운용되지 않아서다.

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시행되지만, 실체적인 부대 연합운용이 아닌 시뮬레이션에 그친다.

특히 '야외 기동훈련(FTX)'은 2018년부터 아예 시행조차 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단순 '지휘소훈련(CCPT)'에 그치게 된 것이다. 그에 따른 보완책에 대해 함참 관계자는 "집중적으로 실시하지 않고 연중 분산하여 실시하고 있다"는 것.

한미연합군사훈련.(사진=연합뉴스)
한미연합군사훈련.(사진=연합뉴스)

이번에 시행되는 한미연합지휘소 훈련(CCPT)은,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지휘운용평가(Command Post Traiing, CPT)로 진행된다. 합참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훈련"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부터 3년간 야외 기동훈련(Field Training Exercise, FTX)은 종적을 감췄다. 국방부의 장병 최소 복무 주기인 21개월 단위을 넘어 거의 그 2배의 기간 가까이 실체적 부대 운용이 공백화되면서 유사시 신속한 대처를 기대하기에는 점차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군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월27일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해 연합훈련에 임하겠으며, 운용적인 묘미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병(實兵) 기동훈련이 아니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치러지는 방어적이고 연례적인 연습"이라는 게 서 장관의 설명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길'에 1953년생 소나무를 심었다.2018.04.27(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7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소 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길'에 1953년생 소나무를 심었다.2018.04.27(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육군 장성 출신의 한 관계자는 지난 6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연합훈련도 실체적인 야외기동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해보면서 무엇이 잘 안되고, 어떤 부분이 운용이 어려운지 계속 찾고 보완해도 100% 잘 운용했다고 보기 어려운데 아예 3년간 야외기동훈련에서 넋놓고 있었다"며 "북한의 핵무력 증강을 비롯해 각종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만 운용하면 적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믿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성토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여전히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조선노동당 당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北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측 태도에 따라 봄날로 갈 수 있다'는 등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을 조건으로 제기했다. 지난달 25일, 더불어민주당 등 범 여권에서는 김홍걸, 이규민, 윤미향 의원 등 35명의 국회의원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었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15(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6.15(사진=연합뉴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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