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LH 사장 재임 시기와 LH 직원들의 땅투기 시점 정확히 일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3기 신도시 예정지에 사전 투기한 사실이 밝혀져 당시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6일 "변창흠 장관은 사퇴하라"며 "변창흠 장관의 뒷북 셀프 진상조사는 이미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사전 투기가 이뤄진 시기인 2019~2020년 LH 사장을 지낸 변창흠 장관에게 "전 LH 사장으로서 이 문제에 대한 비상한 인식 결의를 가지고 해결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오세훈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그가 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과 관련해 '신도시 개발이 안될줄 알고 샀는데, 갑자기 신도시로 지정된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며 "그는 여기에 한술 더 떠 '신도시 토지는 감정가로 매입하니 (투기할) 메리트가 없다'고도 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하지만 그가 LH 사장 재임 시기와 LH 직원들의 땅투기 시점은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러한 객관적 사실만 보더라도 변창흠 장관은 중차대한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책임자로서의 지위를 이미 잃었다. 국민들이 더이상 신뢰할 수도 없고 신뢰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이미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SH공사 사장 시절의 임대주택 거주 국민들을 향한 막말 논란, 구의역 사고 희생자에 대한 망언 공분, 지인들을 향한 특혜 제공 의혹, 세금 체납과 차량 압류 등에도 불구하고 국토부 장관 자리까지 오른 그가 이제는 스스로 내려오기 바란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오 후보는 끝으로 "만약 변창흠 장관이 이를 거부한다면 LH주도 주택공급에 대해 '변창흠표 정책' 운운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결자해지 하라!"고 촉구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