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자중하시고 자신을 돌아 보시기 바란다...신구미월령이라는 말도 있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左),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左), 이재명 경기지사.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를 폭격하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달 28일 이재명 지사를 향해 "지난 대선 당내 경선 때 문재인 후보를 그렇게 심하게 네거티브를 하고도, 끝까지 살아 남을 거라고 보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난 대선 때 문 후보와 경쟁했던 사람들은 모두 폐기처분 됐는데 아직 그대만 혼자 살려둔 것은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해서라고 보여질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민주당 당내 경선은 다이나믹하고 늘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내는 수준 높은 전당대회"라며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달리던 이인제 후보에 역전한 사례를 들었다.

또 "내가 '더불어터진당'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듯 당 이름으로 조롱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도 모르는 비열한 행동"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이 지사는) 그만 자중하시고 자신을 돌아 보시기 바란다"며 "신구미월령(新鳩未越嶺·어린 비둘기는 재를 넘지 못한다)이라는 말도 있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달 2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웬만하면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도 방자해서 한마디 했다"며 "양아치 같은 행동으로 주목을 끌고 걸핏하면 남의 당명을 가지고 조롱한다. 지도자를 하고 싶다면 진중하게 처신하라"고 이 지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지사가 의료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국회 본회의에 오르지 못하자 국민의힘을 향해 "기득권 편에서 국민(의 뜻에) 반대로 한다"며 "국민의힘 당명에 적힌 '힘'은 누구를 위한 '힘'인가"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홍 의원은 "책 같지 않은 책 하나 읽어 보고 기본소득의 선지자 인양 행세 하고 자기 돈도 아닌 세금으로 도민들에게 푼돈이나 나눠 주는 것이 잘하는 도정인가"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대 베네수엘라 급행열차는 타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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