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상정한 것으로 분석
2016년 이후 3기에 걸쳐 16기 신설...이 가운데 11기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

중국 내몽고자치구에 중국군이 건설 중인 것으로 파악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기지의 모습.(출처=전미과학자연맹)

중국군이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지를 증설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미과학자연맹(FAS)의 핵전문가 한스 크리스텐슨(59)은 26일(현지시간) 중국 내몽고자치구 사막 지대의 위성사진을 분석하고 2016년 이후 현재까지 3기(期)에 걸쳐 최소 16기의 ICBM 발사 시설이 신설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1기는 지난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갔다.

새롭게 들어서고 있는 시설은 2.2킬로미터(km) 간격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크리스텐슨은 “한 번의 공격으로 복수의 시설이 파괴되지 않게 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설 인근에는 350미터 길이의 터널 2개가 굴착됐는데, 이는 이동발사대와 미사일을 상공에서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시설의 크기로 볼 때 해당 시설들은 신형 다탄두형 ICBM인 ‘동펑41’ 등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 발사를 상정한 것으로 분석됐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과는 달리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은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중국은 현재까지 18~20기의 ICBM 발사 시설은 운용하고 있어, 이들 시설이 준공된다면 중국의 ICBM 시설은 현재의 2배로 늘어나게 된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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