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슈 포틴저 前 NSC 선임 보좌관 "'2시간 내로 집으로 보내줄게 제안', 金이 거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왼쪽).(사진=로이터)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회담을 연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북한 김정은(왼쪽).(사진=로이터)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간 정상회담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에게 자신의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귀국할 것을 권유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의 두 번째 미북 정상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19년 2월27일.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한 이틀 간의 협의가 무산되며 미북 정상회담은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 회담과 관련해 BBC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보좌관의 말을 빌어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사용하는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틴저 전(前) 보좌관은 BBC 취재진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에게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이 중국을 거처 하노이에 도착하기까지 수 일이 걸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당신(김정은)이 원한다면 2시간 내로 집으로 돌아가게 해 줄 수 있다’고 말했지만 김정은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정은은 비행기를 이용하지 않고 자신의 전용 열차를 이용해 베트남 회담장을 찾았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담긴 다큐멘터리 〈트럼프, 세계와 맞서다〉를 방영할 예정이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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