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신현수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검찰 고위급 인사 파동'으로 촉발된 '청와대 내홍'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모양새다. 사의를 표명했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나흘만에 출근하면서 그의 거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소폭으로 강행한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신 수석은 이광철 민정비서관 및 박 장관과의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검찰 인사 4명에 대한 검찰과 법무부 사이에 견해가 달랐고, 그 과정에서 민정수석이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공식 확인이 있은 이상, 문재인 식(式) '검찰개혁'은 '충돌점'으로 남은 모양새가 됐다.

청와대는 22일 오후 2시 수석·보좌관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그 전인 오전 중 참모 간담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수석의 향후 거취는 이날 오전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신 수석은 이미 두 차례나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 운영 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이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은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사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민정수석이었던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었다. 문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으로 했던 그는, 문 대통령이 당선된 2017년 국가정보원의 예산·인사 기획 등을 담당하는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으로 기용됐던 인물이다.

조주형 기자 chamsae998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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