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조류독감 번진 러시아 남부의 한 가금류 농장 근로자 7명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고병원성 조류독감 H5N8형 바이러스의 첫 인간 감염 사례가 러시아에서 확인됐다.

타스 동신 등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방역 당국은 20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전문가들이 러시아 남부의 한 가금류 농장 근로자 7명에게서 조류독감 A형의 아형(亞型)인 H5N8의 유전자 시료를 분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방역 당국은 H5N8형 바이러스가 새로부터 인간에게 전파된 것이 확인된 첫 사례라면서, 며칠 전 이 사실을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고도 덧붙였다.

인간에게서 또다시 인간에게로 H5N8형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면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변이가 일어나는 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알 수 없다고도 했다. 조류독감에 감염된 근로자들은 현재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한다.

이번에 조류독감의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농장은 지난해 12월 농장에서 기르던 가금 사이에서 조류독감이 번진 곳이다.

앞서 지난 2013년 중국에서 조류독감 H7N9형 및 H5N1형 바이러스가 각각 인간에게 전파된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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