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19일(현지시간) 1조달러(약 1104조원)를 처음으로 돌파했다고 CNBC 방송이 보도했다. 

미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메트릭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1코인당 5만4000달러 이하로 거래되다가 장 후반에 5만4880달러로 상승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6개월 동안 약 350% 급등했고, 2월 들어서만 64% 올랐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1조 달러의 시총은 극소수의 기업들만 달성한 영역이라고 CNBC는 전했다. 7000억달러 규모인 테슬라보다 많고, 2조 달러를 돌파한 애플보다는 적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든 가상화폐들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7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뉴욕멜론은행은 이달 초 향후 비트코인 취급 업무를 하겠다고 밝혔고, 테슬라는 이달 초 비트코인을 결제대금으로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날 소식에 제미니 암호화폐 거래소 공동창업자인 캐머런 윙클보스는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백지에서 1조 달러까지. 비트코인은 달러를 산 채로 먹어치우고 있다"라고 했다.

비트코인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시타델증권의 창업자인 켄 그리핀은 이날 “암호화폐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의 랠리가 지속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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