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에서 '최보식이 만난 사람'을 통해 다수의 인터뷰를 진행한 최보식 전 조선일보 선임기자가 인터넷 매체 ‘최보식의 언론(www.bosik.kr)’을 창간했다. 

최보식 대표는 매체 소개문을 통해 "기존 언론매체들은 정말 말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는다. 정권이 기세등등하면 입을 닫고  권력이 기울어지면 말을 쏟아낸다"며 "이런 벽(壁)을 좀 넘어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 칼럼과 인터뷰는 물론이고 도전적인 시선을 가진 필진의 글들을 만날 수 있다"며 "혼신을 다해 ‘최보식의 언론’을 품격 있고 흥미롭게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헌법재판소 공보관을 지낸 배보윤 변호사는 "그가 조선일보를 떠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선일보 지면에서 그의 글을 다시 볼 수 없다는 현실에 너무 안타까웠다"며 "지금은 어느 때보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바른 방향을 제시해줄 언론이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최보식의 언론 제호) 추진에 앞장섰다"고 했다.

배 변호사는 “그는 자신이 생각해온 언론, 지금껏 국내에 없었던 언론을 꼭 만들어낼 것”이라며 “하지만 향후 1년간은 수익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경영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위에 ‘최보식의 언론’을 말과 SNS 등으로 적극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최보식 대표는 1988년 '조선일보'에 입사해 사회부, 월간조선부, 경제과학부 기자를 지냈다. 이후 컨텐츠업그레이드실장, 베를린 단기특파원, 기획취재부장(직대), 사회부장 등을 거치며 32년 10개월간 조선일보에서 근무를 이어오다 지난달 31일 자로 정년퇴임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최보식의언론' 을 창간하며

그동안 제 글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선일보에서  33년간 글을 썼습니다. 한 몸 같은 관계가 됐지만 영원할 순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도 있습니다.

이제 저는 지금껏 우리나라에 없던 언론을 해보려고 합니다. 기존 언론매체들은 정말 말해야 할 때 말을 하지 않습니다. 정권이 기세등등하면 입을 닫고  권력이 기울어지면 말을 쏟아냅니다. 

대한민국 정체성과 직결된 현대사 사건을 다룰 때 기존 언론은 특정 지역과 세력을 따라갑니다. 논란이 생길 것 같은 예민한 사안에서는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한 적도 있습니다. 상업적 이해(利害)와 유·불리로 보도 잣대를 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벽(壁)을 좀 넘어보려고 합니다. 어떤 권력·세력·집단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을 겁니다.

혼신을 다해 ‘최보식의 언론’을 품격 있고 흥미롭게 만들겠습니다. 제 칼럼과 인터뷰는 물론이고 도전적인 시선을 가진 필진의 글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지지만이 이를 지속가능하게 할 겁니다. 주위에 널리 알려주십시오.

후원계좌 
<신한은행 110-224-459672 최보식의언론>
최보식의언론 bosik.kr

2021년 2월 17일 최보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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