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북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 기소...“총대신 키보드 사용한 국제 은행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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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21.02.18 09:35:21
  • 최종수정 2021.02.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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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7일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얼굴이 담긴 공개수배 전단지를 공개했다.(사진=RFA)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7일 북한의 정보기관인 정찰총국 소속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얼굴이 담긴 공개수배 전단지를 공개했다.(사진=RFA)

미국 법무부는 17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 13억 달러 이상의 화폐와 가상화폐 탈취, 사이버 공격과 악성 암호화폐 앱 개발과 배포 등 다양한 범죄 공모에 가담한 혐의다.

미 법무부는 이날 전 세계에서 발생한 다양한 공격과 금융범죄 등과 관련해 북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3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을 자행하고 전 세계 금융기관과 기업들로부터 13억 달러가 넘는 화폐와 가상화폐를 훔치거나 빼앗는 등 다양한 범죄공모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여러 악성 암호화폐 앱을 개발해 배포했으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마케팅 관련 사기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지난해 12월에 제출하고 이날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기소된 인물은 전창혁(31), 김일(27), 박진혁(36) 등 3명이다. 이들은 2014년 11월 소니영화사에 대한 파괴적인 사이버 공격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대한 공격을 자행했다. 또한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 2.0을 만드는 등 랜섬웨어 공격에도 가담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는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타이완, 멕시코, 몰타, 아프리카 등의 은행에서 12억 달러 이상을 훔치려 시도했고, 2017년 12월 슬로베니아 가상화폐 회사로부터 7500만 달러 등 수많은 회사로부터 가상화폐를 훔쳤다.

법무부는 이번 기소가 소니영화사에 대한 공격과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등과 관련해 2018년 기소한 사건에 2명의 피고를 더 추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박진혁은 소니영화사와 방글라데시 금융기관, 워너크라이 등 다수의 해킹 공격에 연로된 혐의로 2018년에 이미 기소됐다.

법무부는 이들 북한 해커 3명이 최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컴퓨터 사기 및 남용 음모 혐의’와 최대 징역 30년형을 받을 수 있는 ‘유선 사기 및 은행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에 기소된 3명이 해킹범죄에 관여하고 있는 북한의 군 정보기관은 정찰총국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북한의 군 해킹조직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

존 디머스 법무부 국가안보 담당 차관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총보다 키보드를 사용하고 현금 자루 대신 암호화폐의 디지털 지갑을 훔치는 북한 공작원들은 세계 최고의 은행강도”라고 했다.

법무부는 북한 해커 3명의 돈세탁을 돕기로 한 캐나다계 미국인 갈렙 알라우메리가 혐의를 인정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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