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우한 코로나' 사태 여파로 경제 회복에 관심...당장 독립 문제 부상하진 않을 것으로 보여

스페인 국기(왼쪽)와 카탈루나주 주기(오른쪽).(사진=로이터)
스페인 국기(왼쪽)와 카탈루나주 주기(오른쪽).(사진=로이터)

4년 전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한 바 있는 카탈루냐주(州)에서 주의회 선거가 14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카탈루냐의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 의석 과반수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의회 선거 결과 전체 135석 가운데 좌파 성향의 카탈루냐공화좌파(ERC)가 33석, 우파 성향의 다같이카탈루냐를위해(Junts)가 32석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두 정당 모두 카탈루냐의 독립을 주장하는 정당이다. 이 두 정당을 포함해 전체적으로는 독립 지지성향 의원들이 전체 의석 가운데 74석을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카탈루냐주 주의회 선거에서는 독립 문제보다는 중국발(發) ‘우한 코로나바이러스’ 대책과 관련한 정책이 부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유한 지방인 카탈루냐주에서는 그간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카탈루냐주 주민들이 자신들이 낸 세금이 여타 지방에서 사용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7년 10월에는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기도 해, 스페인 중앙 정부가 카탈루냐주의 자치권을 정지시킨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들의 관심이 경제 회복에 쏠려 있고 독립 지지 성향의 정당들 사이에서도 노선 차이가 있어 당장 또다시 카탈루냐주의 독립 문제가 부상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의회 선거의 투표율은 53%로 지난번 주의회 선거 투표율과 비교해 30%p.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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