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 당국, 3월 둘째 주 한미연합훈련 실시 놓고 최종 조율 중

국방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연합뉴스)
국방부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사'(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했다.

1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합동참모본부 소속 군무원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방부는 확진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이날 오전 국방부 영내 주요소에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검사를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합참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다음 달 둘째 주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한미 군 당국이 3월 둘째 주에 올해 전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다음달 둘째주 즈음해서 훈련을 시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다만 코로19 상황과 한반도 정세 등 여러 변수들 때문에 한미 간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을 아니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훈련방식에 대해 예년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연합지휘소훈련(CPX)으로만 진행하고 야외실기동훈련(FTX)은 제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독수리훈련(FE) 등 대규모 한미연합 야외실기동훈련은 2년 10개월째 중단되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신범철 외교안보센터장은 VOA에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의 발달로 전술적 차원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전투력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군 당국자는 예년처럼 1부 방어, 2부 반격으로 나눠 훈련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훈련에서 전시작전통제권을 행사할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 FOC검증을 함께 진행할지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답변했다.

미국 측은 신종 코로나 상황 등으로 규모가 축소된 지휘소훈련으로는 충분한 검증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한국측은 FOC 검증을 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한국군의 연합작전능력, 초기 북핵·미사일 위협대응능력, 한반도 주변정세 등 3대 조건이 충족되면 전작권을 한국 측에 넘기기로 합의한 바 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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