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33)이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마이너리그와 계약했다. 

MLB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양현종, 포수 겸 1루수 존 힉스, 내야수 브록 홀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이들을 스프링캠프에 초청한다고 13일(한국시간) 공식 발표했다.

2007년 KIA에 입단해 이적 없이 활약한 양현종이 14년 만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이다.

MLB닷컴은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를 경우 연봉 130만달러(약 14억원)를 받게 된다"며 "여기에 55만달러 인센티브 조항도 포함돼 최대 185만달러(약 20억원)를 수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양현종은 1년짜리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계약을 따로 두는 방식)으로 빅리그에 오르지 못하면 마이너리그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양현종은 이날 텍사스 구단이 함께 발표한 40인 로스터 명단 중 투수 23명엔 포함되지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기량을 인정받아 빅리거로 승격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MLB닷컴은 "양현종은 KBO리그 14년 동안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20승6패 평균자책점 3.44의 성적으로 최고의 선수(MVP)까지 선정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그는 텍사스 구단 선발 로테이션 혹은 불펜 모두에 깊이를 더할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MLB닷컴은 "텍사스는 예전부터 양현종에게 관심이 있었다. 이에 2014년 양현종이 포스팅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을 때도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며 "다만 당시 양현종은 KBO리그 잔류를 택했다"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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