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영훈 前 서울대 교수 등에 대한 '친일 프레임' 공작과 같은 수법"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3일 램자이어 교수 관련 성명문 발표

‘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데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가 소위 ‘성(性)노예설’을 부정한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와 관련한 악의적 표현에 대한 비판 입장을 분명히 했다.

3일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최근 개설한 공식 웹사이트 ‘한일갈등타파연대’(http://historicaltruth.net/)를 통해 하버드대학 로스쿨에 재직중인 존 마크 램자이어 교수에게 ‘친일’(親日) 낙인을 찍는 행위를 비판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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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운동의 허구성을 지적하는 데에 앞장서 온 시민단체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가 소위 ‘성(性)노예설’을 부정한 미국 하버드대학 교수와 관련한 악의적 표현에 대한 비판 입장을 분명히 했다.(출처=한일갈등타파연대)

성명문에서 이들은 “최근 하버드대 로스쿨 존 마크 램자이어 교수가 자신의 논문 ‘태평양전쟁 당시 성(性) 계약’(Contracting for sex in the Pacific War에서 ‘일본인과 조선인 위안부 모두 일본군에 납치돼 매춘을 강제당한 성(性)노예가 아니었다’고 밝히자 국내 언론들이 이구동성으로 ‘망언’(妄言)이라며 (램자이어 교수를) 친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같은 행위는) 이 논문으로 인해 자신들의 입지가 위기에 처해질 수 있는 특정 세력들의 흑색선전으로써 ‘메시지가 빈약하면 메신저를 공략하라’는 상투적 전술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언론들이 지난 2019년 “도요타재단의 지원을 받았다”는 식의 보도를 통해 이영훈 전(前)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등에 대해 ‘친일’ 프레임을 씌우면서도 마찬가지로 도요타재단의 지원을 받은 한홍구 교수나 고(故) 박원순 서울특별시장과 관련 있는 ‘희망제작소’의 연구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했음을 지적하면서 “램자이어 교수의 논문 때문에 불안하다면 사람을 공격하지 말고 (논문의) 내용을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일본 현지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오는 3월 발행 예정인 ‘인터내셔널 리뷰 오브 로 앤드 이코노믹스’(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에 게재될 예정인 램자이어 교수의 최근 논문 ‘태평양전쟁 당시 성 계약’의 내용을 요약해 소개했다.

해당 논문에서 램자이어 교수는 ‘종군(從軍) 위안부는 당시 일본 정부의 허가제로 운영되던 매춘업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매춘업소와 매춘부는 각자 주어진 조건에서 자기의 이익을 추구한 것으로써 위안소는 일본과 조선에 존재하던 공창제가 해외로 확장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램자이어 교수는 “매춘업을 하려는 여성이 많아 1920년~1927년 사이 도쿄에서 (매춘부) 희망자의 62%만이 공인 매춘부였고 비합법 매춘부는 공인 매춘부만큼 많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램자이어 교수의 주장과 관련해 ‘공대위’ 측은 “조선의 위안부 문제 역시 당시 조선에서 흔했던 노동자 모집업자의 기만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 램자이어 교수의 판단에는 모순이 있다며 “(당시) 국가가 주도한 전시(戰時) 총동원체제에서 발생한 불법적인 일들을 싸잡아 ‘조선인 포주 책임론’으로 간단하게 결론 내릴 수 없다”는 취지의 비평을 내놨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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