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 "출연자 레퍼토리 존중해 협의 통해 선정,,,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

KBS 열린음악회 방송 캡처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당일 KBS에서 ‘Song to the moon’ 노래가 나와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노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9년에도 문 대통령의 생일 사흘 후 ‘Song to the moon’이 KBS에서 송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姓)은 영문으로 'Moon(달)'으로 표기해, 문 대통령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달님'이라고 불린다. 노래 ‘Song to the moon’은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뜻이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KBS가 지난 24일 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 노래를 송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번졌다.

노래 'Song to the moon’이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 전후 KBS에서 송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2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KBS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KBS에서 ‘Song to the moon’ 음원은 2019년 1월 27일과 2021년 1월 24일 두 차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차례 모두 일요일에 방송되는 '열린음악회'를 통해 방송에 나갔다.

올해 문 대통령의 생일은 지난 1월 24일 열린음악회에서 ‘Song to the moon’ 노래가 송출된 당일이었으며, 2019년 생일은 열린음악회에서 'Song to the moon’이 나온 사흘 전 목요일이었다.  공교롭게도 5년 간 단 두 차례 방송에 나간 이 노래가 모두 문 대통령의 생일 당일과 사흘 후 KBS 방송을 통해 흘러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출연자의 레퍼토리를 존중해 협의를 통해 선정됐다”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앞서 친정부 인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진혜원 검사는 자신의 SNS에 '달님에게 바치는 노래(Song to the Moon)' 공연실황을 ‘문재인 대통령께 바치는 곡’이라는 설명을 붙여 올린 바 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